케인은 어쩌고?...맨유, '홀란드급 재능' 회이룬 공식 제안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넣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맨유는 다음 주에 회이룬을 영입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제안을 넣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는 믿을만한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하다가 구단에서 쫓겨났다. 앙토니 마르시알을 주전으로 기용하고자 했지만 잔부상이 너무 많았다. 급하게 부트 베르호스트를 데려왔지만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개인적인 문제로 아직까지도 복귀 날짜가 불투명하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대단한 발전을 이뤄내면서 버텼지만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은 아니다. 이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스트라이커 매물을 모색했다. 원래 맨유는 해리 케인과 빅터 오시멘을 원했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과의 협상 문제, 오시멘은 높은 이적료 문제로 철회했다. 두 선수를 포기한 뒤 맨유는 마땅한 스트라이커 매물이 없자 회이룬 영입을 결정했다.

회이룬은 전 유럽이 주목하는 대형 유망주다. 아탈란타로 이적 후 이번 시즌은 공식전 33경기에서 9골 4도움을 넣었다. 회이룬의 별명은 제2의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처럼 191cm의 거구지만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다. 똑같은 왼발잡이에 2003년생으로 나이도 어리다.

이미 선수와 구단의 개인 합의는 끝났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9일 "맨유와 회이룬은 개인 합의를 마쳤다. 회이룬이 최우선 목표이기에 맨유는 이적료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탈란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마노 기자도 이미 선수와의 협상은 완료된 상태라고 확인해줬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지만 어릴 적부터 맨유 팬이었던 회이룬도 맨유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료 협상만 마무리되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탈란타가 원하는 액수와 맨유가 준비 중인 액수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케인을 잔류시키려고 했던 토트넘이 결국 케인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회이룬을 영입하게 되면 맨유는 케인을 데려올 만한 자금이 남지 않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 "맨유는 토트넘이 EPL 라이벌 구단에 케인을 매각하는데 열려있는 상황을 대비해 꾸준히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맨유가 케인 영입을 다시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