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핵잠수함 부산 기항, 중국 억제 목적도”

미국이 한국에 전략핵잠수함(SSBN)을 파견한 것이 인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SSBN 켄터키함의 최근 부산 기항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 당장 공격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힘의 투사”라면서 “우리는 동해로 로켓을 발사하는 매우 공격적인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대만을 향한) 공격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입항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매콜 위원장은 “북한은 우리가 거기에 와있고 핵잠수함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머리에 만약 그들이 군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입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사령부 함대가 거기(한국에)에 있는 이유는 대만과 (중국의) 충돌 시 북한을 억제하고 틀어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틀어막기 위해 한국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상대해야 하는 동안 북한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매콜 위원장은 월북 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그는 북한 사람들에 의해 포로로 잡혔고, 나는 그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는 심각한 실수를 했고, 우리는 그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킹 이병이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 송환 협상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는 자신의 문제에서 달아나려고 한 것 같고 잘못된 장소를 선택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이 미군을 포로를 잡을 때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