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입니다"…'언더독의 반란' 물금고, 충암고 꺾고 창단 첫 4강 진출 [MD목동]
[마이데일리 = 목동 김건호 기자] 물금고가 충암고를 꺾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다.
물금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충암고와의 8강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물금고와 충암고의 경기는 지난 22일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장맛비의 영향으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24일 오전 11시 7회말 2사 만루 충암고의 공격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은 2사 만루 위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넘어갔다. 물금고 타선은 8회초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서보한이 2실점 하며 흔들렸지만, 끝까지 팀의 리드를 지키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2사 만루라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서보한이 첫 타자를 잘 막아줬다. 좋은 경기를 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보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승영 감독은 "서스펜디드가 되길 바랐다. 서보한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충암고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물금고는 올 시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최초 주말리그 우승이다. 이어 청룡기에서 인상고에 9-2 7회 콜드 승리를 따낸 이후 마산고를 상대로 14-12 대역전승을 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충암고를 잡으며 창단 최초 전국대회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강승영 감독은 "전반기에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좋았었다. 후반기를 들어갈 때 선수들 부상이 있어서 조금 분위기가 떨어졌는데, 청룡기를 준비하면서 투수진도 그렇고 선수진이 좋아졌다"며 "그러면서 인상고에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고 마산고를 상대로 기적적으로 승리한 덕에 힘이 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일주일 넘게 잇는 것이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처음이다.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역사적인 날이다"고 덧붙였다.
물금고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목동야구장에서 대구상원고를 꺾고 올라온 경기상업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 감독은 "4강까지 올라왔다. 경기상고를 만나는데, 남은 투수진도 있고 공격력이 좋다. 경기상고와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물금고 강승영 감독. 사진 = 목동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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