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한여름인데 콜록콜록…“이례적 독감 유행”
[앵커]
무더위와 장맛비가 이어지는 푹푹 찌는 이런 날씨에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독감 유행, 안전한 여름 지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7월 하순, 한여름인데, 기침하거나, 콧물 흘리는 증상이 있나요?
아니면 요즈음 주변에 이런 증상 보이는 사람, 꽤 있을 텐데요.
코로나19 검사에도 양성이 아니라면, 독감을 의심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통계로 나타나는데요.
올해 28주차, 그러니까 지난 9일부터 15일 사이,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이, 외래 환자 천 명당 1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전주에는 16.3명이었는데, 조금 더 늘어난거고, 보시면,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 정도면 꽤 심각한 건데요.
해마다 9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기준 환자 수를 초과할 때,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다시 그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 돼야 해제합니다.
이 기준은 해마다 바뀌는데요.
2022년부터 2023년 유행 기준은 외래 환자 천 명당 4.9 명, 최근 계속 16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유행 기준 3배가 넘죠.
통계 자료의 기간을 좀 더 넓혀볼까요.
올해 1주차인 겨울, 52.5 명으로 시작해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봄이 되자 11.6명까지 내려왔는데, 되레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여름이 돼도 기준 환자 수를 넘어서는 상황은 계속 되고 있죠.
이례적인 상황인 건 맞습니다.
작년 그래프와 재작년 그래프를 가져와, 겹쳐봤는데요.
올해 봄, 여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죠.
올해는 여름이 돼도 독감 유행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인거고, 지난해 9월 발령된 유행주의보도 열 달 넘게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위주로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나 학원, 기숙사 등 온종일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있어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데요.
여름 방학을 맞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집단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폐렴으로도 악화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날씨가 덥고 습하다고 창문 다 닫은 채 에어컨 틀어 놓다 보면, 실내 공기는 나빠질 수 있는데요.
중간 중간 환기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 기간, 격리 등 각종 방역 조치로, 독감 유행이 없었다 보니 자연감염을 통한 집단면역 정도가 낮다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면역력 키워야 합니다.
더워서 입맛 없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고, 제때 영앙소를 갖춘 식단으로 식사해, 내 몸의 방어 기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해도 면역 기능이 떨어지니 물 자주 마셔야 합니다.
열대야로 잠이 안 오죠.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 부족도 면역 기능을 약하게 만드니까, 충분히 잠을 자야 합니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일부러라도, 잠깐 밖을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땀 난다고 너무 안 움직이지 말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내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독감 유행은, 코로나19 유행이 팬데믹에서 엔데믹, 그러니까 대유행에서 풍토병화 될 때 나타나는 전환기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올해만의 현상일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두 세 달 뒤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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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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