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 없다""강남·서초 발령 받으면 심장이 쿵‥" 교사 인권조례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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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7일까지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숨진 사건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입니다.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동료 교사들의 증언이 잇따랐는데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다치게 한 사건 이후 관련 학부모가 수십 통의 전화를 걸었고, 교무실로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해 고인이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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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7일까지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숨진 사건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입니다.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동료 교사들의 증언이 잇따랐는데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다치게 한 사건 이후 관련 학부모가 수십 통의 전화를 걸었고, 교무실로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해 고인이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육부 합동조사단과 별도로 서초경찰서도 이번 사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 “나 변호사야..서초·강남 발령 받으면 심장이 내려앉아요” 악성 민원 많아 근무 기피지역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숨진 교사가 재직했던 “00초등학교의 민원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동료 교사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교사노조에 제보한 한 선생님은 최근 학교폭력을 담당했는데 학폭 사안 처리 당시 한 학부모로부터 '내가 누구 아빠인데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나 변호사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은 서초·강남 지역은 교사들에게는 근무 기피 지역입니다. 특히 새내기 교사들은 “서초·강남 지역에 발령 받으면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데 실제로 서초·강남 지역 교사들은 너무 민원에 시달려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교사들도 누군가의 귀한 자녀..“교사 인권은 없나요?”
교사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아동학대”라고 신고당하는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결국 피해는 교사 뿐만 아니라 나머지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현재는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학부모의 악성 신고와 민원에 시달려도 학교나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인권도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는 바라지도 않으니 학생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켰을 때 인권 시비에 시달리지 않고 교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처 매뉴얼’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학생 인권조례와 공존할 수 있는 교사 인권조례도 있다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 “선생님 행동이 영향 준다는 거 아시죠?” 비극 더 이상 없어야
새내기 선생님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을까...첫 보도를 접했을 때 참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후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표시한 선생님들에게 애도와 언급을 자제하라면서 학부모들이 보냈다는 훈계조의 문자와 카톡이 너무 당혹스러웠습니다. 이것이 선생님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일 겁니다.
학부모들의 훈계와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교육부 합동 조사단이 제대로 들어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승혜 기자(luxmund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684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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