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싱 스캠' 단순 부풀리기?...개인정보는 어떻게? [앵커리포트]
섬뜩할 만 한 일입니다.
해외에서 보낸 거 같은데 누군지는 모르겠고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소방이 출동하고 심지어 군의 폭발물 처리반까지 동원되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독극물이 있거나 행여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현재까지 위험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는 나흘 전 울산에서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무려 2천 건이 넘었습니다.
그러려니 넘긴 것까지 하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봉투 색깔 같은 형태를 알아보긴 어려운데 송장을 보면 비교적 가늠하기 쉽습니다.
'중화 포스트'라고 썼거나,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온건 일단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국제 우편은 작은 거라도 비싼데 누가, 왜 이렇게 보내는지 이해하기 어렵죠.
경찰은 '브러싱 스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쇼핑 플랫폼에서 물건이 잘 팔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후기까지 꾸며내는 수법입니다.
주문이 들어오고 상품을 배송한 기록, 후기까지 공들여서 조작하는, 거의 사기에 가깝습니다.
이걸 의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3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엔 보석이나 장난감으로 포장된 걸 천 가구 정도가 받았는데 열어보니 씨앗이 들어 있었습니다.
당시에 보낸 곳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주소가 위조됐다고 확인했고, 미 당국은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 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NBC 뉴스 보도 (출처: NBC 유튜브) : 오하이오주 농업부가 주문하지 않은 '씨앗 택배'를 받았다는 보고를 400개 이상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에서 들어오는 몇몇 보고와 연방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브러싱 스캠'으로 보입니다.]
소포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도 찜찜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이걸 보낸 사람이 우리 주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주소 말고 또 다른 건 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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