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탈락할뻔한 황선우 "페이스 조절 실수…스릴 넘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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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별로라 스릴이 넘쳤네요."
당황한 마음과 안도감이 섞인 표정으로 공동 취재 구역에 등장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는 한마디 말로 아찔했던 예선을 돌아봤다.
예선 통과 선수 가운데 황선우보다 예선 기록이 저조한 선수는 16위로 준결승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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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기록이 별로라 스릴이 넘쳤네요."
당황한 마음과 안도감이 섞인 표정으로 공동 취재 구역에 등장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는 한마디 말로 아찔했던 예선을 돌아봤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로 전체 72명 중 공동 13위를 했다.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 티켓은 따냈어도, 지난해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답지 않게 아슬아슬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통과 선수 가운데 황선우보다 예선 기록이 저조한 선수는 16위로 준결승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뿐이다.
황선우는 예상치 못한 기록이 나온 이유로 '페이스 조절 실수'를 꼽았다.
그는 "페이스 조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페이스를 너무 늦춰서 아슬아슬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몸을 체크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준결승에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사실 예선은 모든 선수가 온 힘을 쓰지 않는다.
예선 1위 루크 홉슨(미국)의 기록은 1분45초69였고, 이 종목 세계 최강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5초86으로 전체 3위를 했다.
황선우는 "예선 통과 커트라인이 1분46초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45초 후반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페이스 조절이 잘못됐다"고 했다.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은 이날 오후 9시 11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충분히 쉬고 준결승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1분46초21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체 5위를 차지해 함께 준결승에 나간 것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준결승 올라갔으니 많이 발전한 게 느껴진다"고 반겼다.
'깜짝 5위'를 차지한 이호준은 "어제 (남자 계영 400m를 통해) 첫 경기를 하면서 몸도 괜찮고 느낌도 좋았다. 부족한 점도 빨리 보완해서 오늘 좋은 기록을 냈다"고 했다.
이어 "오전 경기고 예선이라는 배경 때문에 모든 힘을 쓰지 않아서 1분46초대만 나와도 좋은 기록일 거라 생각했는데, 46초 초반대가 나왔다. 몸 상태가 좋아서 (준결승)에서도 좋은 기록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호준과 황선우가 세계 수영 강자가 모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 수영에 새 역사가 탄생한다.
이호준은 "준결승에서는 제 기록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며 "제 기록을 단축하면 결승전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호준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찍은 1분45초70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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