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범 구속…한숨쉬며 “반성한다”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길에 피의자는 반성한다, 죄송하다 말했지만, 그 와중에도 계속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림 흉기난동범' 33살 조 모 씨, 영장 심사를 받으러가는 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흉기난동 피의자/음성변조 : "(유족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하…"]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엔 줄곧 해왔듯, 신변을 비관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조○○/흉기난동 피의자/음성변조 : "하…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죄송하다면서도 계속 한숨을 내쉰 조 씨, 반성한단 순간마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조○○/흉기난동 피의자/음성변조 : "하…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죄송하다고 얘기하지만 그 근본 자체가 여전히 불만이고 뭔가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거부를 하는 그런 왜곡된 의미에서의 탄식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쓸모 없는 사람'이란 말을 남기고 출석한 영장심사, 50분 만에 끝났습니다.
법원은 조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살인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단 이유로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조 씨.
[조○○/흉기난동 피의자/음성변조 : "하…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전형적인 '타인 전가형 묻지마 범행'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내린 날씨에도 피해자를 추모하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영상 유포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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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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