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단 탈주’ 관리 소홀…지구대 팀장 등 4명 경징계

고귀한 기자 2023. 7.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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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혐의를 받은 외국인들이 회의실에 머물고 있다. 이날 체포된 23명 중 10명은 지구대 회의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연합뉴스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탈주한 사건과 관련 경찰관 4명에게 감봉·견책 등 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징계위원회가 불법 도박 외국인 피의자 집단도주 사건과 관련한 경찰관 4명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산경찰서 112상황실 관리자는 ‘감봉’을, 집단도주 사건이 발생한 지구대 담당 팀장 등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모두 ‘견책’을 결정했다. 견책과 감봉은 가장 약한 징계에 해당한다.

다만 광주경찰청은 범인도주 사건의 책임이 큰 지구대 담당 팀장에 대해선 ‘징계가 가볍다’고 판단해 재심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재심사를 받게 된 해당 팀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당사자가 사표를 제출해 본청이 재심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 사직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광산경찰서의 한 지구대에서는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혀 온 외국인 10명이 창문을 통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도주한 외국인들은 모두 검거되거나 자수했다.

경찰은 당시 이들의 도주를 25분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사건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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