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평 아파트 계약한 아내에 불만 폭발…개그맨 김찐, 눈물의 속사정
상의 없이 덜컥 아파트를 계약하는 아내와 이에 대한 불만과 잔소리를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다.
24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코미디언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김찐은 코미디언 유민상, 신봉선, 조지훈과 KBS 20기 최연소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된 스타로, 이날 방송에 아내 표신애와 함께 등장해 부부 고민을 털어놓는다.
첫 만남 당시 아내에게 반한 김찐은 단 세 번의 만남 만에 통장 잔액 '140원'을 보여주며 프러포즈했고, 아내 역시 늘 자신을 웃게 해주는 남편과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결혼을 승낙했다고.
그러나 유쾌하기만 했던 남편 김찐은 결혼 후 예민한 잔소리꾼으로 변해 부부 갈등을 빚고 있었다. 쉴 새 없는 남편의 잔소리에 아내는 "이제 한계가 느껴진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실제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140원'을 주제로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도 "오늘 각오해야 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남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내 때문에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이사를 시작한 모습이었다. 부부의 집은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아담한 22평 빌라에서 39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됐지만 신이 난 아내와는 달리 남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심지어 남편은 "안마의자 전선이 없어졌잖아", "유리창을 하나도 안 닦고 갔어"라며 끊임없이 불만을 늘어놓는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고집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덜컥 이사하게 됐다"며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급매로 나온 아파트가 마음에 든다며 덜컥 계약한 아내 때문에 기존의 집을 제대로 처리도 못 하고 급하게 이사를 진행했다는 것. 심지어 남편은 "저 이사 가는 날 집 처음 봤다"고 고백해 MC들을 경악하게 한다.
남편은 아내가 선택한 이삿짐센터, 청소업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고, 남편의 말을 들은 박지민은 아내를 향해 "질러놓고 수습하는 스타일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잠시 후 외가에 맡겼던 아이들까지 돌아오자 남편은 점점 더 날이 서기 시작한다. 행여나 아이들이 다칠까 안절부절못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정리될 때까지 안방에 있어 줘"라고 부탁하지만 아내는 별다른 반응 없이 어슬렁거릴 뿐이었다.
예민할 대로 예민해진 남편은 결국 아내를 향해 "이사가 너무 급했다"며 불만을 털어놓지만 아내는 남편의 불만에 제대로 된 대답 한 번 하지 않고 무덤덤한 반응이다.
부부의 이삿날을 유심히 지켜보던 MC 전민기는 "보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며 "남편분이 바쁘신 거에 비해 정리도 잘 안된다"고 지적한다. 남편은 온종일 정신없이 움직였지만 이삿짐이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집은 더 어질러져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분석하며, "이는 '성인 ADHD'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두 사람을 '천생연분'이라고 언급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남편은 프리랜서 활동으로 수입이 일정하지 않자 무려 2년째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은 운전하는 내내 눈을 계속 깜빡거리고, 끊임없이 얼굴을 만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MC들이 이유를 묻자 남편은 "'틱 증상'이 있다"고 고백한다.
틱 증상으로 인해 공채 개그맨이 됐음에도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남편은 과거 항상 오해를 사고, 심지어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는다.
남편의 속마음을 듣던 오은영 박사는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또 "남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틱 증상과 남편의 과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늦은 새벽, 녹초가 된 몸으로 돌아온 남편을 위해 아내는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지만 남편은 이사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쏟아내기 시작한다.
참다못한 아내가 "아이들 행복을 위해 이사한 거야"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계속 끊으며 "전에는 불행했던 거냐, 왜 아이들 핑계를 대냐"며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못한다.
무한반복 되는 남편의 불평에 MC 김응수는 "똑같은 영상 잘못 튼 거 아니냐"며 당황스러워하고, 아내 역시 "남편의 끝없는 말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며 "말이 길어질 때는 그 순간이 때때로 정지화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냐"고 묻고, 아내는 "결혼 후 바빠진 남편과 대화가 줄어들면서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다. 아내의 대답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원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아내의 '인정'"이라며 지겹도록 반복하는 남편의 말에 숨겨진 의미를 풀이하기 시작한다.
오은영 박사가 인정할 만큼 합이 잘 맞는 '천생연분'이지만, 너무 다른 성향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무민 부부. 부족했지만 늘 웃음이 넘쳤던 연애 시절처럼 행복해지고 싶다는 두 사람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3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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