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쉽게 보지 못한 캐릭터 무비”…정우성 감독의 ‘보호자’ (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7.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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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감독작 ‘보호자’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정우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박유나, 김준한, 박성웅, 김남길, 정우성이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남길은 출연 이유에 대해 “정우성 감독님이 감독님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현장에 너무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고, 배우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는데 쉽게 쉽게 못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트’와 다른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정우성 감독님이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어디서 봤을 법한 구조에 다름을 이야기한다고 말씀하셨다. 시나리오에서 제가 보지 못한 캐릭터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전형적인 인물에서 벗어나서 그리려고 했고, 그렇게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준한은 “어렸을 때부터 저는 ‘비트’부터 선배님을 사모했다.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고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로 기대가 됐다. 저는 성준이라는 캐릭터가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들어갔을 때도 감독님이랑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 본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박유나는 “저는 오디션을 통해서 이 영화를 찍게 됐다. 감독님을 만나자마자 저는 무서웠다. 키도 크고. 영화를 찍으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액션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됐다고 했을 때 엄마랑 안고 좋아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우성이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연출 의도에 대해 정우성 감독은 “액션을 추구했을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딜레마는 10년이 지나서 자기에게 익숙한 폭력이 부자연스러운 상태가 되었을 때, 또 10년 전 상황을 반성하는 사람이 어떤 행위를 보여줄까를 고민한 것 같다. 액션을 이야기 많이 하는데, 아이를 찾기 위한 분노만으로 표현할 수 없었고 딜레마를 계속 찾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액션은 딸을 찾기 위한 무절제 폭력이 아니라 그 상황에 놓인 성난 황소의 몸부림처럼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해 정우성은 “김남길 씨는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다. 사적인 자리에서 많이 보게 되고, 익살스럽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수혁의 반대 모습 같ᄋᆞᆻ다. 그래서 김남길 배우가 저에게는 원하는 우진의 모습이었다. 캐스팅을 하는 과정도 사적인 친분, 동료의 시각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 시나리오를 보낼 때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지도 조심스러웠다. 프로로서 판단해야 하고, 본인이 좋으면 의기투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으로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웅 씨 역시도 사적인 마음의 행보가 좌지우지되는 의리파다. 절대 그 마음으로 이 작품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생각에 제가 아닌 프로듀서를 통해 연락했다. 우성 형이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접근을 해주셨다. 그걸 넘기 위해 감독을 위한 퍼포먼스를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제 신장에 대적할 만한 피지컬과 저를 누를 수 있는 카리스마의 배우이기 때문에 당연히 캐스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우성은 “‘박열’이라는 영화에 준완 씨가 출연했을 때 인상깊게 봤다. 이 배우는 뭘까 궁금했고, 꼭 같은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보호자를 연출하면서 이 캐릭터에는 이 배우한테 꼭 러브콜을 직접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보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개인적 감정으로 좋다. 이런 기회를 앞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간직해야 하는 기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누군가에게 선물할 대상이 있는데 선물을 들고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해외 여러 가지 반응을 대할 때 빨리 한국 관객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오히려 그 시간은 외로움에 감정을 주는 시간이 되더라. 어떤 평가를 받던지, 빨리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웅, 김남길이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마지막으로 출연진은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김남길은 “다른 영화보다 떨리고 많은 긍정적인 걸 봐주셨으면 하는 작품이다. 캐릭터 무비다 보니까 한국에서 쉽게 보지 못한 무비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성웅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날이 8월 15일이다. 그 중심에 태극기를 꽂았으면 한다”라고, 김준한은 “다양한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 배우의 새로운 변신을 목격할 수 있으니까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박유나는 “보호자라는 영화가 새로운 도전이자 첫 도전이라서 선물 같은 영화다. 잘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8월 15일 개봉된다.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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