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경 “‘우영우’ 시즌2? 배우들도 진짜 몰라…의견 분분”[EN:인터뷰③]

황혜진 2023. 7.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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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하윤경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해 "배우들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윤경은 7월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한아름/연출 이나정)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23일 종영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 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며 펼치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 하윤경은 극 중 반지음 전생인 윤주원의 동생이자 하도윤(안동구 분)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윤초원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과 사랑을 받았다.

하윤경은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부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 캐릭터를 십분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허선빈을 필두로 최수연, 윤초원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구현한 덕에 본명만큼이나 역할명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하윤경은 "전 너무 좋다. 물론 어떻게 보면 지금도 절 최수연, 봄날의 햇살로 불러주시는 분들도 많다. 만약 악역이었다면 좀 다를 수 있겠는데 너무 이미지가 좋은 별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기억해 주시는 게 감사하다. 어쨌든 배우한테 배우 이름이든 캐릭터 이름이든 대중 분들에게 각인됐다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한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냐는 물음에는 "너무 착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시는 거 아닌가. '그런 기대에 부합하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든다. 되게 깊은 부담감은 아니다. 좋은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배우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모르게 좋은 쪽으로 사고가 많이 흘러가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정신건강에도 이롭더라. 좋은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해 화제 속 방영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하윤경은 "시즌2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시즌2를 한다는 게 사실인지도 몰라서"라며 "배우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저희도 진짜 들은 바가 없다. 아직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저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만약 하게 된다면 너무 즐겁게 할 의향이 있다. 전 또 무조건 하고 싶다 이런 건 아니다. 모든 작품들은 박수 칠 때 떠나야 좋은 점도 있지만 또 너무 기다려 주시니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저도 두 가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윤경은 3년 전 '슬의생' 종영 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연예인이란 느낌이 안 들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슬의생', '우영우' 등 출연작 흥행 후 그러한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냐는 물음에 하윤경은 "지금도 사실은 제가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잘 못해서 주변에서 많이 혼낸다. 제발 초심을 잃으라고, 좀 연예인답게 굴라고. 너무 칠렐레 팔렐레 다니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편하게 아무 카페나 가서 커피 마시고 포장마차 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아무래도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근데 절 알아봐 주셔도 스스로 연예인 같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는다. 그걸 좀 고쳐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저한테 다른 기대를 가지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모르겠다. 항상 연예인다운 것, 신비주의 이런 걸 못하는 성격이라 중간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친근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저도 중용을 지키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하윤경은 올해 데뷔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영화 '백지', '울보',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낙원', 영화 '주관식 문제', KBS 2TV '최고의 이혼'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착실하게 쌓아왔다. 데뷔 10주년을 앞둔 소회를 묻자 하윤경은 "내년에 데뷔 10주년인지 몰랐다. 벌써 10년이 됐구나"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하윤경은 "되게 잘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했던 것 같다. 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금 제일 많이 쉬고 있다. 지금 찍고 있는 것도 거의 끝나갔다. 그동안 물론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린 건 많지 않은데 독립영화도 계속해왔고 뭔가를 부단히 해왔다. 그런 것들이 지금 조금씩 조금씩 도움이 되는 과정인 것 같아 열심히 해왔구나 싶다. 그런 면에서 뿌듯한 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영우', '이번 생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갈증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부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 열심히 해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3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물음에는 "20대 때는 아무래도 불안감이 많았던 것 같다. 30대는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금도 많이 벗어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좀 더 여유롭고 넓은 그릇을 가진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를 점점 먹으면 사람이 좀 풀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덜 열심히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곤 하는데 여유로움 속 긴장을 잃지 않는 30대가 되고 싶다. 가지고 있지만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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