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가 내게 달려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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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여름,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이 올라가면 벌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그러면서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데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말벌을 잡아먹는 오소리, 너구리, 곰 등의 색깔이 검거나 갈색이니 이런 색깔을 포식자로 여겨 더 세게 덤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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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여름,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이 올라가면 벌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산란하는 시기여서 개체 수까지 늘어난다. 휴가철을 맞아 등산, 캠핑, 골프, 낚시 등을 하려는 이들과 만날 확률이 커진다.
벌 쏘임 사고가 지금부터 9월까지 집중되는 이유다. 경남소방본부는 24일 "최근 3년간('20년 ~ '22년) 경남 벌 쏘임 사고 출동이 7월 541건, 8월 725건, 9월 649건이었다" 했다. 이는 전체 2505건 중 76.4%(1915건)에 이른다.
그러면서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데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벌에 쏘였을 때의 행동 요령을 꼭 알아둬야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 처치할 수 있다"고도 했다.
먼저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은 강한 냄새로 벌을 자극할 수 있다. 야외로 나갈 땐 될 수 있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굳이 말벌을 불어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주스, 과일 등 단맛이 나는 음식도 벌을 유인한다.
옷, 모자 색깔은 어떤 게 좋을까?
한때 "벌은 밝은색을 좋아한다"는 얘기도 많이 나돌았으나, 실험 결과 정반대였다.
2020년 국립공원공단이 여러 색깔 실타래를 매달아 놓고는 말벌을 풀어놓으니, 유독 검은색 실에 많이 달려들었다. 그다음이 갈색. 말벌을 잡아먹는 오소리, 너구리, 곰 등의 색깔이 검거나 갈색이니 이런 색깔을 포식자로 여겨 더 세게 덤비는 것이다.
반대로 말벌이 달려들지 않는 색은 흰색-노랑-초록-빨강 순이었다. 그래서 야외로 나갈 땐 밝은색의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우리나라 등산복이 대체로 어두운 색 위주라는 게 문제이긴 하다.
또 모자도 반드시 써야 한다. 그것도 밝은 색 모자가 좋다. 우리 머리카락 색이 검으니, 자칫 말벌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이 외에도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재빠르게 20m 이상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20m는 말벌의 활동 반경이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 얼른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 괜찮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현장에서 달아나야 한다.
조심했지만, 그래도 벌에 쏘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꿀벌과 말벌의 침은 모양이 다르다. 꿀벌 침은 작지만, 톱날처럼 울퉁불퉁하고, 말벌 침은 크지만 매끄럽다. 게다가 꿀벌 침엔 독주머니가 있어 뽑아내야 한다. 지갑에 들어있는 카드를 물린 부위에 대고 긁어내면 된다.
하지만 말벌은 침을 뽑아낼 필요는 없지만, 얼음찜질하거나 찬물로 씻은 뒤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이면 대개는 붓고 아픈 정도에 그치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나면 전신 발작부터 호흡 곤란, 의식 장애까지 일어날 수 있다. 입안의 기도가 부으면서 목숨이 위험해진다.
이럴 땐 즉시 병원으로 가거나 119를 불러 응급 조치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인재 소방본부장은 그래서 "캠핑을 하며 벌집을 발견했을 땐 즉각 멀리 다른 자리로 옮기야 하고, 주택가 등에서 벌집을 발견한 경우엔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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