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 고위급 스파이 영입 통해 푸틴 정권 균열 시도" 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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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동맹국들이 서방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할 러시아 고위관리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에 균열을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0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안보포럼에서 "푸틴이 어깨 너머를 바라보면서 이미 불안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엘리트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모스크바 상류층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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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국장 "푸틴, 이미 불안해 해…균열 기회"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동맹국들이 서방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할 러시아 고위관리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에 균열을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노력은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용병업체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말 크렘린궁에 대항하며 반란을 일으킨 이후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0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안보포럼에서 "푸틴이 어깨 너머를 바라보면서 이미 불안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엘리트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모스크바 상류층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16) 국장은 지난 19일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오늘날 많은 러시아인들은 자국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파괴하고, 무고한 가족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수천 명의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을 보고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들에게 과거 다른 사람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했던 것처럼 우리와 손을 잡도록 요청한다. 우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CIA와 미 연방수사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은 푸틴의 전쟁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인들에 호소하려는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번스 국장은 지난 5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인들에게 스파이 기관과 조심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CIA 동영상을 배포한 뒤 첫 주에만 25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된 이 동영상은 CIA와 접촉하기로 결정한 러시아인들에게 다크 웹에서 포털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그들의 통신을 감시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크웹은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 미디어가 차단된 러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메시지 웹이다.
익명의 CIA 관리는 더힐에 "오늘날 러시아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로 종종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CIA는 러시아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하며, 우리는 그것을 말할 수 있고 안전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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