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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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기도 더 좋은데, 제대로 된 총도 있고. 북한이 쳐들어오면 당연히 다시 싸워야지."
지금 다시 전쟁이 발발해도 기꺼이 참전하겠다는 김영환(90) 씨.
김 씨는 "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우리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서 참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공자에 대한 교육이나 예우가 너무 없다"고 토로했다.
정전 70년이지만, 노병들의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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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밑에 참전용사 묻혀있어
잔혹한 전쟁 참상 기억해주길”
“지금은 무기도 더 좋은데, 제대로 된 총도 있고. 북한이 쳐들어오면 당연히 다시 싸워야지.”
제복을 차려입은 노병(老兵)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먼저 간 전우의 묘비를 한참 어루만지던 노병들에게 아직 “끝나지도 잊어지지도 않은 전쟁’이었다. 인민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산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우리 군이 춘천 지역을 수복한 뒤 학도병으로 입대한 류재식(91) 씨의 가슴엔 아직도 총알이 박혀 있다. 정전 직전인 1953년 7월 강원 김화 일대(옛 금성군 지역)에서 벌어진 ‘금성지구 전투’ 당시 중대장으로 ‘406 고지’ 쟁탈전을 벌이다 중공군과 육박전 도중 서로 방아쇠를 당겼다. 휴전(정전)이 됐는지도 모르고 병원에 누워있었다는 류 씨는 정전 7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오후 현충원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소원이 사대문 안에 사무실 겸 기념관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매년 4000명, 5000명씩 참전 용사들이 죽어가는데, 잊어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금 다시 전쟁이 발발해도 기꺼이 참전하겠다는 김영환(90) 씨. 그가 기억하는 최대 격전지는 1951년 8월 강원 양구의 백석산 전투다. 몇 번의 공격 끝에 고지는 탈환했지만, 그 대가는 너무 아팠다. 땅이 출렁일 정도로 많은 시체를 묻었다고 했다. 김 씨는 “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우리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서 참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공자에 대한 교육이나 예우가 너무 없다”고 토로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 유공자는 5만1000여 명이다. 몇 달 새 또 많은 용사들이 세상을 떠났다. 정전 70년이지만, 노병들의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24일 스스로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위대한 전승의 역사적 의의는 영원불멸할 것이다’란 제목의 논설을 통해 핵 개발과 경제 파탄 정당성 및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섰다.
민병기·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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