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 살면 엘리베이터 타지마"... 강남 아파트 승강기 이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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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아파트의 공지문에서 저층부 입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강남 한 아파트의 공지문으로 아파트의 관리부서에서 승강기 이용 민원에 관해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지문에는 "최근 승강기 이용 중에 고층부 입주자분께서 저층부 입주자분에게 '저층부 거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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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아파트의 공지문에서 저층부 입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첨부됐다.
공개된 사진은 강남 한 아파트의 공지문으로 아파트의 관리부서에서 승강기 이용 민원에 관해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지문에는 "최근 승강기 이용 중에 고층부 입주자분께서 저층부 입주자분에게 '저층부 거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적혀있다.
이어 "우리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는 모든 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유지보수비용도 모든 층 입주자가 균분하여 부담하고 있다. 이점 양지하시어 이웃을 불쾌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럼 고층은 승강기 자주 이용하니까 관리비 더 내라", "민원 넣은 사람 누군지 표시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진짜 못돼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승강기는 아파트 상층부나 옥상에 올라거나 지하 주차장에 내려갈 때, 또는 무거운 짐을 운반할 때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나, 따라서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사는 이들은 저층과 고층을 막론하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승강기 이용을 둘러싼 논란이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세태가 각박해졌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초에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려다가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라"며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승강기 사용료 월 1만원을 부과하려고 했다. 모든 층을 눌러가며 배달하기 때문에 승강기 이용이 불편하다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온라인상에선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된 사안"이라는 주민의 글이 실리는 등 논란이 커졌다.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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