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사람 많아 범행 장소 선택"...유가족, 엄벌 촉구

우종훈 2023. 7. 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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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은 피의자를 선처하지 말고 사형에 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피의자 30대 조 모 씨의 범행 당일 행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조 씨의 거주지는 인천입니다.

그러나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지난 21일, 일부러 서울 신림동을 찾았습니다.

왜 신림동에서 범행했는지에 대해 조 씨는 사람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는데요.

다만,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봐서, 구체적인 행적을 밝히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조 씨는 체포 직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는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로 이어졌다며, 이번 주 신상공개정보심의위원회를 열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면서 조 씨가 취재진에게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조 모 씨 / 흉기 난동 피의자 :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인지만 말해주세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숨진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도 나왔죠?

[기자]

조 씨의 범행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한 20대 남성의 유가족은 조 씨를 사형에 처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유족은 평소 다른 가족들을 잘 챙겼던 피해자가 사건 당일 저렴한 원룸을 찾겠다고 신림동에 갔다가 잔인한 범행을 당했다면서, 전과도 있는 조 씨에게 교화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신림동에는 지금도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일도 벌어지는데요,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사건 장면을 그대로 담아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올린 10여 건을 찾아내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사이트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가 의뢰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경찰은 처벌 가능성을 떠나서, 영상 유포 행위는 피해자와 가족, 다른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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