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가짜 연기’ 논란 입 열었다 “반성... 남명렬에 손편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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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자신의 '가짜 연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배우 남명렬에게 사과했다고 했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연기 중 어떤 연기는 가짜 연기처럼 보인다'고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손석구의 이 발언을 기사로 접한 배우 남명렬은 페이스북에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손석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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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자신의 ‘가짜 연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배우 남명렬에게 사과했다고 했다.
손석구는 23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선배님께 손 편지를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이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다. 연극을 보시고 어떤 코멘트를 할지 궁금하다. 좋은 코멘트, 부정적인 코멘트 모두 있을 수 있지만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발전하는 물을 뿌려주실 거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연기 중 어떤 연기는 가짜 연기처럼 보인다’고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9년 전 연극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 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스타일이 연극으로 왔을 때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석구의 이 발언을 기사로 접한 배우 남명렬은 페이스북에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손석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도 했다.
남명렬은 또 “연극을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여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데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남명렬은 1978년 데뷔해 연극·영화·드라마를 오가며 40년 넘게 활동한 중견 배우다. 특히 연극계에선 국내에서 열리는 연극 연기상을 대부분 받은 대표 배우이기도 하다.
손석구는 ‘발언이 본래 의도와 달리 해석된 것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냐’는 물음에 “배우 친구들과 평소 내뱉는 미숙한 언어가 섞여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명렬의 비판은) 충분히 그럴 만했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손석구는 “연기를 처음 시작하던 10여년 전에 간혹가다가 정답에 가까운 정형화된 연기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진짜 그랬던 건(연기를 강요받은 건) 아니고 저의 옹졸함과 고집 떄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어릴 때부터 나만의 색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연기를 할 때 나의 색을 넣었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까, 그런 설렘이 작품을 선택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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