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대통령 관저 방문’ 의혹에 “할 수 있는 수사 다 했다”
“수사 진행 중이라 답 못해”
경찰이 ‘천공 용산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사를 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인물은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였던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상태다.
경찰은 24일 ‘천공 의혹과 관련해 백재권 교수를 조사할 방침이 있느냐’는 질문 등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은 어렵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든 국방부든 물적·인적자원을 다 확인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사를 다 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인인 백 교수가 출입통제구역인 관저 후보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위법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지를 묻자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군에서 조사해야 한다”며 “우리는 고소, 고발된 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곧 마무리한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백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대통령 경호처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전달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해왔다.
경찰은 백 교수가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천공처럼 수염을 기른 백 교수를 군 관계자들이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로 알려진 백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교수는 2017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를 각각 만났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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