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난’ LG, 그래도 8월 김윤식-이민호 복귀...단, ‘무혈입성’은 없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7. 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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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LG의 최대 강점으로 꼽은 것이 '마운드'다.

이들이 와도 무조건 선발로 안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종 선발 두 자리는 계속 오디션이다.

현재 4선발인 이정용이 있고, 김윤식-이민호가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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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왼쪽)과 이민호.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시즌 전 LG의 최대 강점으로 꼽은 것이 ‘마운드’다. 역시나 강력하다. 팀 평균자책점 1위다. 단, 살짝 ‘함정’이 있다. 선발진이다. 토종 쪽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올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 3.6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높은 마운드를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나눠서 보면 살짝 차이는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32다. 리그 3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꽤 높다. 리그 6위다.

선발 로테이션에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2명이나 된다. 애덤 플럿코가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을 찍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다. 임찬규가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다. 당당히 팀 3선발로 올라섰다.

나머지가 아쉽다. 이 둘을 빼면 3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자도 없다. 케이시 켈리가 4.65로 좋지 못하다. 에이스라 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모양새.

LG 임찬규.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윤식의 부진도 아쉽다. 지난해 23경기 114.1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올해는 11경기 49.1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에 그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여파가 있다.

이민호도 한창 좋을 때 모습이 아니다. 5경기 등판이 전부다. 2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고 있다. LG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인데 나란히 부진하니 뼈가 아프다.

강효종, 이지강, 이상영 등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이에 불펜으로 뛰던 이정용이 4선발로 들어가 뛰는 중이다. 투구수를 늘리는 단계다. 다음 등판에서 80구를 소화한다. 아직 정상궤도가 아니다.

결국 김윤식-이민호가 돌아와 한 자리씩 꿰차면 가장 좋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김윤식은 8월 중순 로테이션에 들어올 것이다. 8월10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LG 염경엽 감독.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어 “김윤식은 비가 오면서 투구수 올리는데 차질이 좀 있었다. 원래 8월초로 봤다. 이민호는 8월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와도 무조건 선발로 안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잘해야 한다. 토종 선발 두 자리는 계속 오디션이다. 현재 4선발인 이정용이 있고, 김윤식-이민호가 경쟁이다. 5선발은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조원태 등이 다툰다.

어쨌든 빠졌던 이들이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LG의 시즌은 62경기나 남아 있다. 5선발이 돈다고 보면, 선발 1명당 12번은 더 등판해야 한다. 믿을 만한 국내 선발이 임찬규 1명이어서는 곤란하다.

8월에 돌아오는 김윤식과 이민호가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그렇게 돼야 LG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릴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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