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오송 허위 보고 수사로 밝혀질 것…현장 진술 일부 불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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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오송지하차도 참사 '허위 보고' 논란에 대해 "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송지하차도 허위 보고 논란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검찰이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했다"며 "관련 기관에 책임이 있다면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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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아쉬우나 유사 신고 빗발"…내부반발엔 "수사 결과 봐야"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송지하차도 참사 '허위 보고' 논란에 대해 "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고 당시 통제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유사 신고가 빗발쳐 정신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송지하차도 허위 보고 논란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검찰이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했다"며 "관련 기관에 책임이 있다면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허위 보고' 정황을 사전에 파악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며 당사자들 진술에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있어 수사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한 결과 '허위 보고' 등 중대 과오가 있다며 경찰관 6명의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4일 오전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충북도와 청주시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청장은 수사 의뢰된 6명 외 추가 수사 여부와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와 협의를 통해 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가 감찰 여부에 대해서도 "국조실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어 같이 감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허위 보고 논란에 대해 충북경찰청은 앞서 23일 "궁평 2지하차도에 가지 못한 것은 맞으나 적극 조치했다"고 해명했는데 윤 청장은 이에 대해 "현장에 나간 경찰관과 지휘선상인 112상황실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서 "수사로 확인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추가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인근 파출소 인력을 현장에 출동시키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당시 인근 파출소도 사태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당시 흥덕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해 한 분이 돌아가시는 등 유사 신고가 빗발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로 통제 권한을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재난 발생 시 도로 통제는 하천의 수위와 도로 구조, 시설물 현황을 종합 판단해 결정한다"며 "그런 이유로 지자체가 1차 책임을 지도록 규정이 돼 있는 것이며 현재 규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경찰을 수사하려는 움직임에 자연 재해까지 경찰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부 반발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청장은 "경찰관이 전체 사안의 책임을 떠안으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라며 "관련 기관을 상대로 한 진상 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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