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1 뒤집었던 ‘미라클’ 물금고, 서스펜디드 행운에 충암고마저 꺾고 창단 첫 청룡기 4강
1대 11 점수 차를 뒤집고 기세를 탄 ‘미라클’ 물금고등학교가 창단 첫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에 올랐다. 7대 7 동점 2사 만루 위기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게 물금고에 행운으로 따랐다.
물금고는 7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렸던 청룡기 16강전 마산고등학교와 맞대결을 펼쳐 14대 12로 승리했다. 3회까지 1대 11로 크게 뒤졌던 상황에서 물금고는 4회 말 3점 홈런을 포함한 7득점으로 8대 11까지 맹추격했다. 기세를 이어간 물금고는 5회 말 12대 12 동점에 이어 역전 적시타로 기적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놀라운 대역전극을 보여준 물금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강호’ 충암고와 8강전을 치렀다. 이날 물금고는 선발 마운드에 배강현, 충암고는 선발 마운드에 변건우를 올렸다.
1회 말 선발 투수 배강현이 2사 뒤 안타와 폭투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타자 김민석으로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양 팀이 모두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물금고는 3회 초 0의 균형을 깼다. 물금고는 3회 초 1사 뒤 강도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강도경은 2루 도루와 상대 포수 송구 실책, 그리고 상대 폭투로 결국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물금고는 4회 초 상대 낫아웃 폭투와 중전 안타, 그리고 사구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공민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상대가 수비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3루까지 진루한 1루 주자 김준영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4대 0으로 앞선 4회 말 물금고는 선발 투수 배강현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에 처했다. 배강현은 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 박채율을 상대로 1구 볼을 던진 뒤 심판진이 거세진 비로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우천 중단이 된 가운데 30여분이 지나자 빗줄기가 잦아들어 경기가 재개됐다.
물금고는 5회 말 선두타자 이신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선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이어 희생 뜬공까지 내준 물금고는 2대 4 추격을 허용했다.
물금고는 6회 말 선발투수 배강현이 투구수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바뀐 투수 손민욱이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신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물금고 타선의 지중력이 다시 빛났다. 물금고는 7회 초 안타 세 개와 사사구 세 개를 묶여 3득점으로 다시 7대 3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충암고는 7회 말 빅 이닝으로 한순간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바뀐 투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밀어내기 사구와 폭투 득점을 포함한 4득점으로 7대 7 균형을 맞췃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거세진 빗줄기 속에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두 번째 우천 중단이 이뤄졌다. 결국, 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수도권 지역에 내린 비로 24일 오전 11시 7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재개됐다.
바로 반격에 나선 물금고는 8회 초 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4득점으로 11대 7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서보한이 9회 말까지 충암고 타선을 2실점으로 막고 창단 첫 청룡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물금고는 25일 오전 11시 목동구장에서 경기상고과 청룡기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어 강 감독은 “전반기 리그 우승 뒤 분위기가 좋았다가 잠시 다운이 됐다. 마산고와 16강전에서 큰 점수 차를 뒤집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게 분위기를 되살렸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 역시 물금고에 와서 일주일 넘게 서울에 있어본 적이 처음이다(웃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우리 팀이 진다는 건 이해가 안 될 듯싶다. 준결승전에서 경기상고를 이기고 아들(강채운)이 있는 마산용마고가 결승에 올라와 같이 좋은 경기를 하길 빌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목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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