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서도 드러난 男대표팀의 숙제, 외곽 수비 반드시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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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도 외곽 수비 보완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해 5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6월 안양에서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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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6월 안양에서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6월 17일에는 96-92로 승리했고, 18일에는 106-102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전원 대학생들로 구성된 필리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외곽 수비였다. 17일 12개, 18일 16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당시 대표팀에는 여준석, 최준용, 강상재 등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했지만 필리핀의 외곽슛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장면이 수차례 나오기도 했다.
한 달 뒤 7월에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에서 외곽 수비의 허점은 계속해서 노출됐다. 한국은 조별 예선 3경기와 8강전에서 4경기 평균 11.3개의 3점슛을 맞았다. 대만(5개)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개 이상의 외곽포를 내줬다. 약체로 평가 받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78-73 진땀승을 거둔 이유 중 하나도 13개의 3점슛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는 뉴질랜드와의 8강전이었다. 한국은 높이가 좋은 뉴질랜드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43-61로 크게 밀렸다. 라건아가 있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열세였다. 역시 문제는 외곽 수비였다. 14개의 3점슛을 허용,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내외곽에서 모두 밀리니 승리를 가져오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약 1년의 시간이 흘러 한국은 22일과 23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아시아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전성현, 박지훈, 문성곤, 이승현, 양재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추일승 감독은 강력한 수비에 이은 빠른 속공을 팀 컬러로 내세웠다.
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 수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22일 10개, 23일 13개의 3점슛을 맞았다. 22일에는 리바운드에서 42-25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며 76-69로 승리했지만 23일 경기에서는 31-34로 밀렸다. 결과는 80-85 패배. ‘리바운드 열세+3점슛 대량 허용=패배’라는 공식이 다시 한번 들어맞는 경기였다.
23일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외곽 수비에 대해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 체력이 부족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라 본다. 전 경기보다 스위치를 더 많이 하고 거기서 미스매치가 발생했다. 또한 아웃넘버 상황에서 수비의 공백이 생겼다. (전)성현이도 연습을 제대로 한 건 3~4일이고, (문)성곤이도 발바닥이 안 좋다. 가용할 인원이 더 많아진다면 다시 튼튼한 수비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목표는 오는 9월 예정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다. 쉽지 않겠지만 금메달에 가까운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곽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이제 추일승호에게는 약 두 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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