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 초과저축 GDP 6%…예금·주식 등 금융시장으로 유입”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국내 가계 초과저축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누증되면서 그 규모는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4.7~6%로 추산된다. 가계는 초과저축을 주로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분석을 담은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가계 부문 초과저축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소비감소와 작년 소득 증가 등으로 늘었으며, 규모는 101조~129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한 초과저축이 누증되면서 2020~2022년 가계 금융자산은 현금, 예금,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1006조원이나 늘었다. 지난 2017~2019년 증가폭은 591조원이었다.
작년까진 고용호조, 정부 지원 등으로 소득여건이 양호했기에, 가계가 초과저축을 소비 재원이나 부채 상환 등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가계에서 실물·금융상황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향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조주연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저축률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어 누증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며 “초과저축은 향후 실물경제 측면에서 소비충격시 완충역할을 하는 한편,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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