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2023] (17) 동국대 박승재 “팀의 주축이 되어 이끌어 보고 싶다”

김선일 2023. 7.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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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 번째 미생은 동국대의 야전사령관 동국대학교 박승재(180cm, G)이다.

프로 팀의 주축을 꿈꾸는 박승재는 어떤 시간을 보내며 드래프트를 앞둔 대학교 4학년까지 온 걸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박승재는 대학교 3학년부터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시즌 초반은 팀과 박승재 개인 모두 흔들렸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해법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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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들의 美생을 위해’ 2023 KBL 신인드래프트를 빛낼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열 일곱 번째 미생은 동국대의 야전사령관 동국대학교 박승재(180cm, G)이다. 프로 팀의 주축을 꿈꾸는 박승재는 어떤 시간을 보내며 드래프트를 앞둔 대학교 4학년까지 온 걸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얼떨결에 잡은 농구공,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다
박승재의 인생에 농구는 예상치 못하게 찾아왔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방과후에 농구할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때 제가 맨 앞줄에 있어서 무심코 한다고 했는데, 뒤에 다른 친구들은 다 안 하겠다고 한 거에요(웃음). 그것이 운동부였고, 그렇게 농구를 시작했죠”

안산초에 다니고 있었지만, 농구부가 있는 것도 몰랐다. 운동을 좋아했지만, 운동 선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로 선수반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적성과 흥미 모두 있었다.

“처음에 드리블을 양손으로 치는 것을 했는데, 제가 한 번에 이걸 성공했어요. 코치님도 이걸 한 번에 하기 어렵다며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칭찬을 계속 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농구에 대한 흥미도 좀 생겼죠. 처음에 제일 재밌던 것도 역시 드리블이었어요”

당연히 어려움도 존재했고, 이는 소심한 일탈로 드러나기도 했다. “초등학교 중반에 전지 훈련을 가서 제가 정말 많이 혼났어요. 이후에 한 번 정말 무서워서 도망을 간 적이 있어요. 두 달 동안 도망 다니다가, 학교를 갔는데 코치님이 저를 찾았죠. 코치님이 본인은 어차피 다른 곳을 갈 것 같다며 농구를 계속 하라고 하셨는데, 코치님이 안남중으로 가시더라고요”

 


# 농구의 틀을 잡은 중학교, 이를 맘껏 발휘한 고등학교
안남중학교에 진학한 후에 본격적으로 농구를 알아가며 그 어려움은 배가 됐다. 성적도 잘 나지 않았고, 같이 땀을 흘리던 동료들 역시 많이 포기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농구에 대한 틀을 잡아가며 감독, 코치들과 많이 다투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승재가 버틴 원동력은 바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었다. “농구 하는 애들 중에 부모님한테 잡혀서 하는 애들도 많았어요. 근데 저는 정말 농구가 엄청 좋아서 했으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도움이 됐죠. 2학년때 성적도 내고, 3학년에 처음 우승을 해보니 점점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박승재의 농구에 틀을 잡는데 당시 안남중 우정한 코치의 역할이 컸다. “우정한 코치님이 정말 세세하고, 머리 쓰는 농구를 가르쳐 주셨어요. 그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정말 많이 늘었죠. 우정한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정말 운이 엄청 좋았다고 생각해요”

농구에 대한 틀을 잡고 진학한 제물포고등학교, 처음으로 강팀으로 불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박승재는 물 만난 고기처럼 능력을 뽐냈다. “중학교때는 운동이 정말 힘들었는데, 고등학교를 가니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완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하고 싶은 플레이를 했죠. 중학교에서 틀이 잡혀서 가니까 더욱 잘 맞았어요”

# 농구에 색깔과 깊이를 더한 동국대학교 4년
출전 시간을 우선 순위에 두고 진학한 동국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상까지 여러 번 겹치며 동계 훈련을 수 차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이에 출전 시간까지 많이 보장받지 못했다.

박승재는 대학교 3학년부터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3학년때는 4학년 김승협과 함께 동국대 앞선을 책임졌고, 4학년이 되서는 홀로 동국대 야전사령관 역할을 책임졌다. 큰 키를 가진 선수가 없는 팀 환경은 박승재의 농구에 색깔과 깊이를 더하게 했다.

“플레이 스타일 적으로 고등학교까지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어렵지 않았어요. 대신 패턴이나, 제가 1번만이 아닌 3번까지도 어떨 때는 소화해야 되는 것이 어려웠어요. 외울 것도 정말 많고, 트랩과 같은 디테일이 고등학교때와 달랐어요”

4학년에는 주장까지 맡았고, 선배들의 빈자리를 느끼며 팀의 중책을 맡아 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시즌 초반은 팀과 박승재 개인 모두 흔들렸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해법을 찾아갔다. 결국 박승재는 이번 시즌 대학농구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7.1개)에 오르기도 했다.

# 박승재의 당찬 목표 “팀의 도움이 되는 선수는 당연, 주축이 되고 싶다”
박승재는 프로 진출에 대해 기대되는 점을 외국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에서 찾았다. 본인의 패스를 통해 외국 선수와 그림과 같은 득점을 합작하는 것을 머리 속에 한 두 번 그려본 것 같지 않았다.

“외국 선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제가 패스를 멋있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멋있는 플레이를 외국 선수와 한다면 희열을 느낄 것 같아요. 외국 선수들은 운동 능력도 좋고,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으니까, 앞선에서 뛰는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짧지만 당찬 목표까지 밝혔다. “프로 무대에 간다면 일단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은 당연해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팀의 주축이 돼서 이끌어가고, 제 장점을 프로에서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박승재의 그림과 같은 패스를 프로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를 위한 박승재의 첫 단추를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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