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폭우...상가·도로·지하주차장 침수 잇따라
[앵커]
호남에는 이틀간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하주차장이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특히 광주 황룡강 장록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한때 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주민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광주 황룡강 장록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광주와 전남에 밤사이 많게는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금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나요?
[기자]
새벽과 아침 내내 거세게 쏟아지던 비는 그쳤습니다.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곳이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의 모습인데요.
많은 비에 흙탕물이 된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주변 나무들까지 잠겨버린 모습입니다.
이곳 일대는 오늘 새벽 1시 40분부터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때 홍수경보 수준인 6.5m를 위협하다가 다행히 지금은 5.8m까지 수위가 내려갔습니다.
통제됐던 다리와 주변 지하차도도 지금은 통행이 재개된 모습입니다.
혹시나 모를 피해에 대비해 장록교 부근 총 81세대 123명이 광주 광산구청과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를 마쳤습니다.
현재 광주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요.
전남도 남해안 9개 시·군에만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전남 함평에 204mm, 신안에 194mm에 달하는 비가 내렸고요.
광주 북구에도 176mm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200여 건에 달하는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앞서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6번 도로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돼 인명 구조가 완료됐습니다.
또 광주 동구에 있는 건물은 벽체가 무너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전남에서는 나주 다시면에 있는 국도 1호선도 침수돼 통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목포에서는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이, 영암에서는 상가 10개 동이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호남에는 앞으로도 1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광주광역시는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해 시청 근무가 아닌 소관 시설 자치 점검과 호우 피해 지역으로 나눠 현장 근무하도록 조처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황룡강 장록교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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