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화재로 인근 가게 정전…영업 중단에 재료 상할까 업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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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1층 기계실에서 난 불로 역사 인근 점포마다 정전이 발생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부산역 1층 입구에 있는 안내원들은 스피커를 들고 "1층에 출입할 수 없으니 2층으로 이동해달라"고 동선 이동을 유도하고 있었다.
소방과 코레일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부산역 1층 기계실에서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열차를 못 타거나 열차 지연은 없는 상태"라며 "일부 점포에서 정전이 발생해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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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역 1층 기계실에서 난 불로 역사 인근 점포마다 정전이 발생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24일 오전 11시께 부산 동구 부산역. 외부에서부터 매캐한 연기 냄새가 부산역을 뒤덮고 있었다. 1층 출입구는 안내 요원들과 함께 출입 금지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부산역 1층 입구에 있는 안내원들은 스피커를 들고 "1층에 출입할 수 없으니 2층으로 이동해달라"고 동선 이동을 유도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승객들로 꽉 찬 모습이었고, 2층 출입구도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가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역사 안에 들어가 보니 카페, 식당, 편의점 등 점포마다 정전으로 불이 모두 꺼져 있는 상태였다.
한 빵집에서는 카드 결제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손님들이 현금을 주고 빵을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카페에서는 외국인 손님이 음료를 고르려 하자 "Only cash please(현금만 부탁합니다)"라는 업주의 말이 들리기도 했다.
2층 식당가는 전부 불이 꺼져 있었다. 한정된 메뉴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직원들의 안내에 일부 손님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생과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냉장고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직원들은 과일이 금방 상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가득했다.
식당 업주 A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내기 죄송해 김밥이라도 간단히 팔고 있다"며 "언제쯤 정전이 복구되는지 알 길이 없어 큰일이다"고 걱정했다.
소방과 코레일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부산역 1층 기계실에서 발생했다. 인명 피해나 열차 시간 조정 등은 없었지만, 정전 복구 시각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열차를 못 타거나 열차 지연은 없는 상태"라며 "일부 점포에서 정전이 발생해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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