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막히니 카드사로…카드론·중금리대출 '급증'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는 등 불안이 커지면서,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높은 문턱에 걸린 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론, 중금리대출 할 것 없이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카드론 잔액이 최근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에 쌓인 카드론 잔액은 거의 35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말 33조원대였던 카드론은 올해 들어 34조원을 넘기더니 상반기 내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드론보다 기간이 짧은 대신 더 높은 금리를 내야 하는 현금서비스도 3개월 사이 1천500억원가량 늘어 지난달 말 6조3천억원을 넘겼습니다.
카드사 대출은 보통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 차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요.
이들은 적어도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가 많아서 금융권 연쇄부실의 약한 고리로 거론됩니다.
[앵커]
주로 저축은행에서 받던 중금리대출도 카드사에서 받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2분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중금리 신용대출 규모는 2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말 8천억원 후반대였는데 6개월 사이 2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중금리 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2금융권이 대부업권보다는 낮은 금리 등으로 제공하는 대출 상품입니다.
보통 카드사보다는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이 공급을 주도해 왔는데 최근 연체율이 급격하게 나빠진 저축은행들이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이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를 비롯한 여전업계로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올해 카드사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일제히 1%를 넘겼습니다.
하반기에도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카드사들의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아파트 거래 '찐'인가요?…내일부터 등기 표시
- 느려도 "싸게"…쿠팡이츠 vs. 배민, 묶음배달 경쟁
- 출시 앞당긴 삼성, 늦어진 애플…고가폰 격차 좁히나
- 개미들의 채권 '러브콜'…21조 순매수 '역대최고'
- 58억 신고 후 돌연 해제?…더 이상 집값 띄우기 안 통한다
- 5대 은행, 이미 못 받은 돈 2.2조…건전성 관리 '비상'
- 또 1600원대 넘보는 휘발윳값?…2주 연속 올랐다
- 부모 사망해 받은 즉시연금 보험금…대법 "상속재산 아니다"
- '정체 불명 우편물' 신고 나흘간 2천 건 넘어
- 법원 "토지 수용 때 시설물도 보상받았다면 철거 의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