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막히니 카드사로…카드론·중금리대출 '급증'

류정현 기자 2023. 7.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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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는 등 불안이 커지면서,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높은 문턱에 걸린 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론, 중금리대출 할 것 없이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카드론 잔액이 최근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에 쌓인 카드론 잔액은 거의 35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말 33조원대였던 카드론은 올해 들어 34조원을 넘기더니 상반기 내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드론보다 기간이 짧은 대신 더 높은 금리를 내야 하는 현금서비스도 3개월 사이 1천500억원가량 늘어 지난달 말 6조3천억원을 넘겼습니다.

카드사 대출은 보통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 차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요.

이들은 적어도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가 많아서 금융권 연쇄부실의 약한 고리로 거론됩니다.

[앵커]

주로 저축은행에서 받던 중금리대출도 카드사에서 받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2분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중금리 신용대출 규모는 2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말 8천억원 후반대였는데 6개월 사이 2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중금리 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2금융권이 대부업권보다는 낮은 금리 등으로 제공하는 대출 상품입니다.

보통 카드사보다는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이 공급을 주도해 왔는데 최근 연체율이 급격하게 나빠진 저축은행들이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이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를 비롯한 여전업계로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올해 카드사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일제히 1%를 넘겼습니다.

하반기에도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카드사들의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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