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등에 업혀 겨우 피신…전남서 침수 고립 주민 잇단 구조

강현석 기자 2023. 7. 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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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이 진입로가 침수되자 소방관들이 업어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전남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마을과 주택 등이 침수돼 고립던 주민들이 소방관의 등에 업혀 구조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57분쯤 영광군 군남면 양덕마을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집이 잠겼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직접 마을로 걸어 들어가 90대와 80대, 70대 등 고령의 주민 3명을 등에 업어 구조했다.

목포시 대양동에서도 이날 오전 6시쯤 한 단독주택의 방까지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집에 살던 80대 주민은 침대 위로 대피해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노인을 등에 업고 허리춤까지 찬 물길을 헤치고 구조했다.

24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이 진입로가 침수되자 소방관들이 업어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전남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과 도로침수 등 152건의 각종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 238.5㎜, 신안 압해 227㎜, 함평 함평읍 206㎜, 장성 164.6㎜, 목포 161.9㎜를 기록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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