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들 자책 말고 집값과 거리 두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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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도 하우스푸어가 있었죠. 그래도 집값은 결국 올랐어요. 영끌족들에게 자책하지 말고 가격과 거리 두기를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박원갑(사진)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21일 "지금 집을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 같은 '상황의 압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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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10년 전에도 하우스푸어가 있었죠. 그래도 집값은 결국 올랐어요. 영끌족들에게 자책하지 말고 가격과 거리 두기를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박원갑(사진)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21일 “지금 집을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 같은 ‘상황의 압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상승기에 부동산 시장 큰손이었던 MZ세대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신작 ‘부동산심리수업(메이트북스)’을 썼다고 했다. 박 위원은 “2021년 무주택자 103만 명이 내 집 마련을 했는데, 빚을 내서 고점을 잡았다고 자책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내 잘못이 아닌 시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10년 만에 재테크 잔혹사가 반복된 원인으로 현재의 아파트 시장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인 ‘부동산’의 성격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매주 주택 매매가격 시황이 나오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죠. 거주의 편리성과 환금성이 좋다는 점은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반대로 아파트 가격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의 행복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는 “아파트는 살기는 편하지만 뉴스에서 가격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울증 걸리기 딱 좋은 공간”이라며 “주거의 편안함이라는 알밤만 빼먹고 밤송이 가시에는 찔리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전망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겠지만 폭등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도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소득 대비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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