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침수 당시 순찰차 딱 1대...3명이 고군분투 [앵커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이후 부실대응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순찰차 블랙박스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침수 현장 주변을 담당했던 순찰차는 1대, 경찰관 3명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시간대별로 차량 경로와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아침 7시 14분, 도로 침수피해 신고에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8분 뒤 도착해 신고자를 만납니다.
경찰관 2명이 내려 현장을 통제합니다.
궁평 2지하차도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지역이었습니다.
아침 7시 41분,
이번엔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한다는 신고를 받습니다.
경찰관 한 명을 교통통제 현장에 두고, 한 명만 다시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교통 통제하던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아침 7시 58분, "궁평 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다.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첫 신고가 들어옵니다.
이때 신고 위치를 접수받은 112상황실 근무자는 '궁평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오송파출소에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순찰차는 이 무렵 인근 아동복지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8시 25~30분 사이,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온 아동복지시설에 도착한 경찰관은 대피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고립된 마을 주민을 수색하기 위해 순찰차로 다시 이동합니다.
아침 8시 37분, "궁평2지하차도다. 물이 차서 차량이 후진하고 있다"는 신고가 다시 들어오고,
8시 45분 무렵 순찰차가 궁평 2지하차도로 출발합니다.
순찰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 1분.
이미 지하차도는 물에 완전히 잠긴 뒤였습니다.
블랙박스 너머로, 물에 완전히 잠긴 궁평 2지하차도 현장이 보입니다.
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이 엉뚱한 곳에 가 있던 게 아니라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설명하려고 블랙박스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첫 신고 때 112 지령이 제대로 전달되긴 한 건지, 곳곳이 동시다발적으로 침수된 그때, 오송 일대에서 왜 순찰차 1대만이 고군분투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추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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