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일본 투어 첫 훈련 제외...PSG 소식통 "이강인, 무리할 필요 NO! 메시+음바페 공백 메울 선수"

오종헌 기자 2023. 7.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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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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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은 부상 우려가 있는 만큼 일본 투어 기간 동안 무리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통인 'PSG 토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지난 르 아브르전에서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됐다. 아직 부상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PSG는 일본에서의 첫 훈련 세션을 마무리한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몸 상태가 100%가 되기 전까지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매체는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 새로 입단한 선수다. 그는 프리시즌 첫 경기인 르 아브르전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낀 뒤 교체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와 거취가 불투명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유럽 축구를 경험한 그는 지난 2018년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에도 성공했다. 당시 이강인은 17세 8개월 11일의 나이에 코파 델 레이에 출전했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대감은 계속 커졌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 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에서는 아쉬움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동행을 끝내고 이적을 택했다.


행선지는 마요르카였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합류한 첫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0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마요르카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페인 라리가 36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선발로만 33번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6골 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이강인은 라리가 선정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최정 선정 실패)에 오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가치가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강인의 몸값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였지만, 1년 사이 거의 4배가 상승한 2,200만 유로(약 317억 원)가 됐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지난 1월부터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적료를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 끝내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PSG가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마요르카

하지만 마요르카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들은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를 원했다. 이적료 협상을 두고 PSG와 마요르카가 대화를 이어가면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이적 작업은 계속 진행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지난달 말 "이강인 영입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임 사령탑으로 유력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협력하며 이강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적료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요르카와 PSG의 이적료 합의는 완료됐다. 금액은 2,200만 유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PSG

이 무렵 PSG 역시 차근차근 새 시즌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먼저 사령탑을 교체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나고 지난 6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공식적으로 PSG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그 다음 이적이 확정됐던 선수들의 이적 공식 발표가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가 먼저 PSG행을 확정했다.


사진=PSG
사진=PSG

그 다음이 이강인이었다. PSG는 이강인 '오피셜' 전 구단 공식 채널에 태극기와 함께 '여기는 파리'라는 알람이 뜬 핸드폰 배경이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일종의 입단 예고 사진이었다. 이후 티저 영상이 한 차례 더 뜨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얼마 뒤 공식발표가 나왔다. 5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좌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또한 공을 잡고 있을 때 매우 편안함을 느끼는 기술적인 선수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나는 승리에 대한 욕망과 갈증이 있는 선수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리고 PSG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PSG
사진=PSG

엔리케 감독 체제의 PSG는 이강인을 포함해 6명의 신입생 영입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기존 선수들과 함께 프리 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후안 베르나트 등 언어가 통하는 스페인 출신 선수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유니폼을 교환했던 네이마르와도 교류했다.


PSG는 프리시즌 기간 아시아 투어에 임할 예정이었다. 그 전에 르 아브르를 상대로 첫 번째 친선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PSG는 르 아브르와 맞붙었다. 이때 이강인은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이스마엘 가르비, 아센시오와 함께 3톱을 구성했다.


이들과 함께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레-에리미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라뱅 쿠르자와, 뤼카, 다닐루 페레이라, 아치라프 아키미가 배치됐고 르텔리아가 골문을 지켰다. 결과는 PSG의 2-0 승리. 전반전은 0-0으로 끝났지만 후반전 들어 위고 에키티케와 킬리안 음바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사진=PSG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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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우측면 공격수로 뛰며 오른쪽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고 갔다. 그리고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볼 컨트롤과 킥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이에 'PSG 토크'는 "올여름 눈에 띄는 영입 중 한 명은 이강인이다. 그는 르 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 압박을 뚫어내고, 훌륭한 발놀림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들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에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탓인지 햄스트링 부위를 만지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부상 상태에 따라 아시아 투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PSG는 이강인에 대한 특별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고, 예정대로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진=PSG 토크
사진=PSG 토크

PSG는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29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하지만 거취 관련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는 음바페는 제외됐다.


여기에 이강인은 포함됐다. 알렉상드르 르텔리에와 달랐다. PSG는 당초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시켰던 르텔리에에 대해 "무릎 쪽에 약간의 부상을 당한 르텔리에는 치료를 위해 파리에 머무른다"고 추가 공지했다. 당초 햄스트링 부상 우려가 있었던 이강인은 이러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SG
사진=PSG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첫 훈련에서는 제외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레퀴프는 24일 "네이마르는 전체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가 프리 시즌 기간 친선 경기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고 프레스넬 킴펨베는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팀' 역시 "이강인은 프리시즌 첫 경기인 르 아브르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에 우려가 있었지만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 것으로 미뤄볼 때 상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으로 미뤄볼 때 이강인은 오는 25일에 열리는 PSG와 알 나스르의 일본 투어 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아라비아 소속의 클럽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PSG
사진=PSG

하지만 알 나스르전을 뛰지 않더라도 아시아 투어는 3경기가 더 남아있다. PSG는 이후 28일에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두 번째 일본 투어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내달 1일에는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그 다음 일본을 떠나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PSG는 3일 전북 현대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예정된 투어 일정이 끝나면 다음은 2023-24시즌 개막이다. PSG는 내달 13일 로리앙을 상대로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투어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 아브르전처럼 우측면 공격수로 뛰거나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될 수 있는 이강인의 경쟁자이자 파트너는 네이마르, 아센시오, 에키테케, 카를로스 솔레르 등이다. 앞서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차기 시즌 PSG의 베스트11을 예상했는다. 이강인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음바페, 네이마르, 아센시오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그러나 음바페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채워질 수 있다. 아예 새로운 선수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강인은 베라티, 우가르테와 함께 중원에 위치했다. 베라티는 PSG의 핵심 미드필더이고, 우가르테는 이번에 이강인과 함께 영입된 선수다. 4백은 뤼카, 마르퀴뇨스, 슈크리니아르, 하키미가 짝을 이루고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내다봤다. 뤼카와 슈크리니아르는 올여름 신입생들이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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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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