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해명 및 공개 사과 [ST이슈]

송오정 기자 2023. 7. 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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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가짜 연기' 발언을 공개 사과했다.

계속해 뜨거운 논쟁 중심에 설 뻔했으나, 손석구가 충분히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이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경솔했던 발언을 대중 앞에서 사과하면서 '가짜 연기' 논란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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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손석구가 '가짜 연기' 발언을 공개 사과했다.

23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손석구는 '가짜 연기'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석구는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10여 년 전에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간혹 한 가지에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진짜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당시 저의 옹졸함과 저의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 걸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하나만의 예시와, 평소 배우 친구들과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였다. '너는 왜 가짜 연기를 하냐' 등의 그런 것이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또한 남명렬에게 손편지를 통해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 손석구는 "선배도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을 주셨다. 연극도 보러 오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석구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가짜 연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손석구는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30살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다"며 "그때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남명렬은 개인 SNS를 통해 공개 비판했다. 남명렬은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손석구의 '가짜 연기'를 지적하고 나선 것.

남명렬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이는 곧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손석구의 발언 및 남명렬의 공개 비판에 대한 설왕설래도 이어졌다. 일각에선 남명렬의 비판에 공감하며 '가짜 연기'에 대하 의문을 제기했다. 또 반대로 원로배우가 후배를 '공개 저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후 일부 팬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남명렬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며 "'연기의 본질이 무엇이며 배우는 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계속해 뜨거운 논쟁 중심에 설 뻔했으나, 손석구가 충분히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이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경솔했던 발언을 대중 앞에서 사과하면서 '가짜 연기' 논란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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