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 주 '전승절' 열병식… 신무기 등장·김정은 연설 여부 주목
연설시엔 '강 대 강' 기조 재확인 전망… '핵' 언급 가능성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기념하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사 개최 시간과 신무기 공개 여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석과 대외 메시지 발신 여부 등이 이번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북한은 올해 정주년(5·10단위로 꺾어지는 해) 전승절을 맞아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예고해온 상황.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단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른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 평양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선 열병식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 등에 따르면 이달 19일자 사진에선 이달 초 김일성광장에 설치됐던 대형 구조물이 철거됐고, 20일자 사진에선 김일성광장과 대동강 건너편을 잇는 대형 부교 2개가 설치됐다.
이보다 앞선 18일자 사진에선 김일성광장에서 카드 섹션을 이용해 숫자 '70'과 '승리' '계승' 등 단어를 형상화한 모습이 찍혔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 및 군중대회 연습을 하는 동안 김일성광장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가 행사 직전 철거하고, 대동강 부교엔 야간 행사용 폭죽과 조명을 새로 설치한다.
따라서 그간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평양 시내 움직임을 미뤄볼 때 북한은 이번 열병식도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야간에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올해 2월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까지 5차례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진행했다.
북한이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2월8일 건군절 기념 열병식 이후 6개월여 만이 된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고체연료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 등을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북한이 개발한 신무기를 공개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ICBM 등 각종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핵탄두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올 2월 건군절 열병식 땐 화성-17형을 탑재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을 10여기 이상 동원해 그 '생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전승절에 즈음해 정찰위성 발사를 재시도하거나 위성체 본체 등을 열병식에서 공개할 수 있단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호' 로켓을 쏴 올렸으나 추진체 고장으로 궤도상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정찰위성의 '빠른 시일 내' 재발사를 공언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진 않은 상태다.
김 총비서가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면 직접 연설을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2월 건군절 열병식 땐 현장에 참석하기만 했을 뿐 연설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이번 열병식 연설에 나선다면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 참관 때처럼 '강 대(對) 강' 기조를 재천명할 전망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앞서 화성-18형 발사 참관 당시 "미제와 남조선(북한) 괴뢰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반북)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이후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 활동 등에 대해 잇달아 불만을 표출했으며, 특히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미 SSBN의 한반도 전개가 자신들의 '핵무력정책법'에 따른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위협수위를 높였다.
따라서 김 총비서가 이번 열병식 연설을 통해 직접 관련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어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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