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산업부 ‘월드클래스 플러스’ 선정…4년간 25억 지원

‘연속흐름공정·효소공정’ 기술 활용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

대웅바이오 공장 전경. 대웅바이오 제공

대웅바이오는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웅바이오는 4년 동안 약 25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산업부가 성장 의지와 혁신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기업에 수출금융과 해외 마케팅, 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산업부는 글로벌 최고기술, 독자적 원천기술 등을 기준으로 수출선도 유망기업을 평가해 총 16개사를 선정했다.

대웅바이오는 ‘연속 흐름 공정’과 ‘효소 공정’ 등 2가지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속 흐름 공정은 친환경 및 자동화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다. 효소 공정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연속 흐름 공정’은 단계별로 약물 생산을 중단하고 처리할 필요 없이 공정 단계가 단일 연속 시스템으로 통합된 공정이다. 기존에 제어가 힘들었던 고위험 물질 반응과 극한 조건 반응(고온, 저온)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아울러 소량씩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위험 물질 반응으로 인한 폭발 및 화재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웅바이오는 연속 흐름 공정 기술을 활용해 대웅제약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향후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효소 공정 기술은 대웅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효소로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를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효소 공정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인 친환경적 공법으로, 대웅바이오는 고순도의 원료 제공과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연속 흐름 공정의 원천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효소 공정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O)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대웅바이오 합성연구소장은 "이번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선정은 대웅바이오가 국내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생산 원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해외 시장을 개척할 좋은 기회"라며 "향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발판 삼아 R&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