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관련 조작수사 중단하라"... 민주당, 수원지검 항의방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조작수사’ 의혹을 비판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 편지를 통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고를 전면 부인하자 공세를 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방검찰청을 항의방문해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과 민주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수원갑), 민형배 의원 등이 참여했다.
자리에서 박범계 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진행됐다. 검찰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던 진술이 있었는데 갑작스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관련해 진술이 번복됐다는 보도들이 나왔다”며 “직후에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이 편지를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인권침해의 소지가 대단히 높고 절박한 상황인 점이 엿보인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제대로 지키는 나라인가, 한 사람의 인권이 수사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수원지검을 방문했다”며 “현재까지 수원지검장이 면담 요청에 대한 화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철현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 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지난 18일 구속 중인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탄원서를 접수한 데 이어 21일에는 본인의 친필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그간의 언론보도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며, 배후에 검찰이 있고 이들이 프레임을 짜 이재명 대표를 끼워넣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10개월간의 협박에도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하자 이제는 진술 조작까지 나선 것인가. 진술 조작도 모자라 조작된 진술을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인가”라며 “조작된 진술과 거짓 언론 플레이로 여론 재판을 이어가는 검찰 수사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검찰은 부당한 압박과 회유 등 반인권적 행태와 사실 조작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계획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보도됐지만 이후 이를 부인하는 이 전 부지사의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이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인권위원회, 법률위원회는 검찰의 수사를 조작수사로 표현하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범계 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배우자와 부지사가 밝힌 내용을 신뢰해 추가적인 확인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장과의 면담 요청과 관련,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한 면담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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