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스케일, 과감한 잘라내기에도 변함없는 뉴진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2년 7월 22일 데뷔한 뉴진스는 데뷔 전 쏟아졌던 무수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단숨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데뷔 앨범부터 트리플 타이틀 곡을 선택하고 그 곡들의 뮤직비디오를 앨범 발매 전 미리 공개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부터 독특하면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음악,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까지 보여주며 뉴진스는 차곡차곡 자신들의 색깔을 칠해나갔다.
파격적이었던 데뷔 1주년을 맞아 뉴진스는 두 번째 EP 'Get Up'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1번 트랙 'New Jeans'부터 6번 트랙 'ASAP'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2번 트랙 'Super Shy'(슈퍼 샤이), 3번 트랙 'ETA', 4번 트랙 'Cool With You'(쿨 위드 유) 총 3곡이다. 1년 사이 뉴진스의 체급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뉴진스 역시 이에 걸맞은 음악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뉴진스다움'은 전혀 잃지 않았다.
데뷔 EP와 이번 EP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트리플 타이틀곡'과 '전곡 뮤직비디오'다. 뉴진스는 'Attention', 'Hype Boy', 'Cookie'를 내세웠던 데뷔 EP에 이어 이번에도 세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웠다. 수록곡들에 대한 뉴진스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를 선공개하며 곡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수 있는 장치도 심어놨다.
또한 이번 EP 역시 모든 수록곡의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 두 앨범 연속으로 전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장인물에서도 뉴진스의 달라진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정호연과 양조위가 출연했다. 정호연은 주인공으로 뮤직비디오를 이끌어가며 양조위는 후반부 백발의 모습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New Jeans' 뮤직비디오는 카툰 네트워크의 파워퍼프걸과 협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단순히 노래가 배경으로 깔리고 멤버들이 춤을 추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차별점을 내세웠다.
1년 사이 급격하게 성장한 뉴진스는 두 번째 EP에서 달라진 스케일을 자랑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잘라낸 부분도 있다. 바로 음악의 '길이'다. 첫 EP 'New Jeans'에 수록됐던 네 곡은 3분 전후의 길이였다. 그러나 'Get Up'에 수록된 곡들은 짧게는 30초, 길게는 1분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Get Up'은 'New Jeans'에 비해 두 곡이 더 수록됐음에도 불구하고 총 러닝타임이 30초 줄어들었다.
이는 짧게 짧게 음악을 듣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동시에 뉴진스의 음악을 '듣는 노래'와 '보는 노래'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신곡의 음원은 1~2분 대로 끝나지만 뮤직비디오는 3분이 넘어간다. 노래가 나오지 않는 구간에 담긴 다양한 영상은 귀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며 앨범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스케일이 커진 부분도 있고 과감하게 잘라낸 부분도 있지만, 뉴진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변하지 않았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뉴진스의 데뷔 때부터 함께 음악에 참여해 온 250, FRNK가 이번에도 앨범 대부분에 관여했다. 250은 'ETA', 'Get Up', 'ASAP' 3곡, FRNK는 'New Jeans'와 'Cool With You' 2곡의 작곡과 편곡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곡은 'Super Shy'가 유일하다. 다만 'Super Shy'의 작사에는 FRNK와 그룹 XXX로 활동 중인 래퍼 김심야가 이름을 올렸으며 'ETA'에는 래퍼 빈지노가 작사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Ditto', 'OMG'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돌고래유괴단과 다시 한번 협업했다.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돌고래유괴단은 'Cool With You'와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뉴진스가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여준 모습들을 이번에도 이어갔다.
트렌드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색을 보여준 뉴진스를 향해 팬들과 대중들도 화답하고 있다. 'Get Up'은 발매 하루 만에 119만 장을 넘게 판매하며 뉴진스의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슈퍼 샤이'가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ETA'가 그 자리를 위협하는 '뉴진스vs뉴진스'의 그림이 완성됐다. 해외 차트에서도 '뉴진스vs뉴진스' 구도가 보이고 있다.
또다시 전세계인들이 행복감에 빠질 수 있는 '뉴진스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제 마음껏 뉴진스가 여는 축제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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