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위암 새로운 치료전략, ‘반응률 54%’ 눈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암 환자 가운데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이하 HER2 위암)에 대한 효과적인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라선영·정민규·이충근·김창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을 투여하는 기존 표준치료에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 가운데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이하 HER2 위암)에 대한 효과적인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HER2 위암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일반적인 위암보다 악화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불량하다.
라선영·정민규·이충근·김창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을 투여하는 기존 표준치료에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구 10만명당 위암 발병률이 미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HER2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의 10~15%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2018~2021년 국내 5개 병원에서 1차 치료에 실패한 50명의 HER2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4주 주기로 트라스트주맙(체중 1㎏당 4㎎ 투약 이후 1‧8‧15‧21일에 2㎎/㎏ 투약), 라무시루맙(1‧15일에 8㎎/㎏ 투약), 파클리탁셀(1‧8‧15일에 80㎎/㎡)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임상 1b(1상 후기)·2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에서 ▲객관적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13.6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GATSBY(치료 반응률 20.6%), T-ACT(치료 반응률 33.3%) 등 타 연구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성과다.
이후 연구팀은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객관적 치료 반응률 29% ▲질병 조절률 78.6%로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에 비해 저조했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3제 병용요법을 투약 받은 환자군이 각각 2.4개월‧3.8개월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 치료와 비교해 추가적인 약물 저항성은 없고, 추가 독성 또한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
라선영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위암 환자들에게 HER2 특이 표적치료제의 추가 사용으로 유망한 2차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