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공공임대주택으로···‘빈집 활용 정비사업’ 은평구에 첫 준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소유한 빈집을 민간과 함께 개발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정비하는 사업이 첫 결과물을 냈다.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에 공공이 확보한 빈집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은평구 구산동에 빈집을 활용한 첫 임대주택이 준공됐다고 24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5층 22가구 규모의 이 다가구 주택은 내년 초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이 입주하는 청년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빈집을 활용한 자율주택정비사업은 SH공사가 소유한 빈집 부지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 해당 부지에 인접한 민간 소유 토지와 함께 재정비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설계·시공 등 사업 전반은 민간에서 진행하고, 건물이 다 지어진 후 SH공사가 이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거나 민간사업자가 분양·임대한다.
민관 합동으로 이 같이 사업을 진행할 경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규제 완화 혜택을 볼 수 있다. 건폐율·건물 높이, 조경 기준 등에서 규제가 완화되고, 연면적이나 전체 가구수의 2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건립하면 법적 상한 용적률까지 완화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빈집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임대주택을 더 효과적으로 공급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개선하고 임대주택 공급 속도도 높이는 빈집 활용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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