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한라기업사 '제주 보안부대' 불법구금·고문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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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기업사'로 불리며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가혹행위를 한 제주 보안부대의 인권침해 사건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조사 대상에 오른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최근 제59차 전체회의를 열어 1980년대 제주 508보안부대가 저지른 인권침해 사건을 비롯해 모두 12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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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기업사'로 불리며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가혹행위를 한 제주 보안부대의 인권침해 사건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조사 대상에 오른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최근 제59차 전체회의를 열어 1980년대 제주 508보안부대가 저지른 인권침해 사건을 비롯해 모두 12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와 관련된 인권침해 사건은 1984년과 1986년 발생한 '제주 보안부대(일명 한라기업사)의 불법구금‧고문‧가혹행위' 2건이다.
우선 1984년 간첩 혐의로 검거된 서경윤씨의 간첩 행위를 도운 혐의로 양모씨 등 3명이 제주 508보안부대로 끌려가 수사관들에게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이 조사된다.
서씨는 2009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결정 후 재심을 통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양씨 등은 간첩 누명을 쓰고 제주 보안사 지하실에서 수사 가혹행위와 진술 강요를 당했다며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서씨가 재심을 통해 간첩 혐의를 벗었고 양씨 등 진실규명 대상자 3명도 당시 모두 보안사에 의한 고문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등 진술강요나 가혹행위 피해의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조사를 결정했다.
국군방첩사령부 기록을 통해 이들이 연행‧훈방된 기록 등도 확인됐다.
제주와 관련된 두번째 사건은 1986년 강광보씨가 간첩 혐의로 검거되면서 10촌 동생인 강모씨도 제주 보안사에 끌려가 일주일간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한 일이다.
강광보씨는 2017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았고, 재심 재판 과정에서도 당시 진술을 강요받으며 수사관들로부터 구타당하거나 다리를 찍히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또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도 1986년 1월 24일 진실규명 대상자인 강씨를 임의 동행 후 1월 30일이나 31일에 훈방 조치한 기록이 남아있어 불법 구금을 확인했다며 진술강요와 허위자백 등의 확인돼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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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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