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기록서 ‘친일행위자’ 문구 삭제

안은복 2023. 7. 24.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됐다.

국가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 없이 기재…삭제하기로 결정”
▲ 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 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내빈들이 제막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됐다.

국가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으나, 지금은 해당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보훈부는 “게재 경위 등을 검토한 결과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안장자는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관련 없는 정보는 기재하지 않는다는 점, 유족의 명예훼손 여지가 있음에도 유족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훈부는 덧붙였다.
 

▲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사라진 백선엽 장군의 안장기록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캡처]

앞서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 백 장군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 날인 2020년 7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기록에 명시했다.

백 장군 유족은 지난 2월 해당 문구 적시가 국립묘지법에 위배되고 사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보훈부에 삭제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다, 장관직을 걸겠다”고 말하면서 문구 삭제를 시사하기도 했다.

백선엽 장군은 6·25 때 공을 세운 것이 분명하지만 친일 행적도 있다는 질문에 박 장관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회의록을까지 봤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방망이를 쳤는데 그 위원회가 그 사람이 친일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역삭적 팩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백선엽 장군이 1942~1943년 만주국군 소속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때 나이가 22살, 지금으로 치면 육군 소위다. 당시에 역사적인 증거를 쭉 보면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다. 이미 독립군들은 다 이산이 되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은 중국, 그러니까 항일하던 홍군 내지는 비적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선엽 장군이)토벌했다는 데 그 대상이 독립군이 아니며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그런데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백선엽 장군을 친일파라고 규정을 해 놓으니까 마치 그것이 역사적 팩트인 양 말하는데 조금만 학습 해보면 상당히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