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장맛비···호남 최대 150㎜, 충청 최대 80㎜ 폭우

김기범 기자 2023. 7.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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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교 인근 지하차도가 통제 중이다. 연합뉴스.

오는 25일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진다. 호남 지역엔 최대 150㎜ 폭우가 내리고, 복구 작업이 한창인 충청 지역에도 최대 80㎜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은 25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예보했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 사이, 그 밖의 지역은 24일 밤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24일 오전 현재 호남 전역엔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으며, 충북 남부와 경북 북부 일부, 경남 서부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전남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도에 5~40㎜이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는 6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충청권의 예상 강수량은 10~60㎜이며, 많은 곳은 8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전라권에는 50~100㎜의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경상권의 예상 강수량은 30~80㎜이고, 많은 곳은 100㎜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10~60㎜이며, 100㎜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와 지역은 24일 밤까지 전라권과 경상권, 25일 새벽~오전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권이다. 26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오겠지만 현재로선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강수량은 시간당 30~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26일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가량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27일 오후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실시한 브리핑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도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5호 태풍 독수리는 24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600㎞ 해상에서 대만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29일 오전 9시쯤 중국 푸저우 남서쪽 약 230㎞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한반도 부근 정체전선의 위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1~24도, 최고기온 28~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25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2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덥겠고, 25일부터는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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