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철옹성 기록의 무너짐… 가요계에 부는 새 바람

박상후 기자 2023. 7.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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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굵직한 한 획을 그은 뒤 국내 음원·음반 차트 정상은 줄곧 이들 몫이었다. 영향력이 막강해진 아미(팬덤명) 지원 아래 발매하는 앨범마다 최초·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넘어설 수 없는 벽'과 같은 존재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이후 멤버들의 순차적 입대로 인해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 사이 K팝신을 뒤흔든 신예부터 꾸준한 계단식 성장으로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보이그룹까지 등장하면서 견고했던 '1위 자리'에 균열이 생겼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약 3년 동안 '역대 아이차트 PAK 톱10' 정상을 유지해 왔다. 해당 기록은 현존하는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일간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하고 아이차트 주간 누적·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해야 횟수가 카운팅 되기 때문에 한동안 깨지지 않았다.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일간 차트 1위 곡을 20개 보유한 아이유도 넘어서지 못했다. 가장 높은 수치(462회)를 나타낸 '셀레브리티(Celebrity)'도 방탄소년단의 기록(610회)과 큰 차이(148회)가 있었다.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무노래' '롤린 (Rollin')' '사랑을 했다' '사건의 지평선' 역시 방탄소년단을 따라잡기 어려웠다.

철옹성 같았던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새로 쓴 아티스트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뉴진스였다. 지난해 8월 데뷔와 동시에 히트곡을 양산한 뉴진스는 올해 1월 발표한 첫 번째 싱글 '오엠지(OMG)' 수록곡 '디토(Ditto)'로 '역대 아이차트 PAK 톱10' 1위에 올랐다. 총 665회로 방탄소년단의 610회보다 55회 많은 수치다.

음반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MAP OF THE SOUL : 7)'은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판매량 337만 장으로 해당 기록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4월 세븐틴(455만 장)이 넘어섰다. 이어 새 앨범 '파이브스타(5-STAR)'로 돌아온 스트레이키즈가 461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보이그룹 음반 초동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세븐틴 미니 10집 'FML'의 판매량은 620만 장(7월 5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단일 앨범으로 판매량 600만 장을 넘긴 것은 K팝 아티스트 중 세븐틴이 처음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정규 4집 502만 장)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방탄소년단 위버스 공식 커뮤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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