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틀스 키보이스' 윤향기, "폐결핵 시한부 선고…아내 덕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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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향기가 폐결핵 말기 선고 당시의 심경과 가수로서 꿈을 키운 이유를 전했다.
지난 2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의 비틀스'로 불렸던 1세대 록그룹 '키보이스'의 멤버 가수 윤향기가 출연했다.
윤향기는 "기사에서도 한국의 비틀스 키보이스라고 했다. 64년도에는 영국 비틀스가 미국에서 넘어가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였다"라며 회상했다.
그렇게 노력 끝에 윤향기는 가수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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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가수 윤향기가 폐결핵 말기 선고 당시의 심경과 가수로서 꿈을 키운 이유를 전했다.
지난 2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의 비틀스'로 불렸던 1세대 록그룹 '키보이스'의 멤버 가수 윤향기가 출연했다.
윤향기는 '키보이스' 그룹에서 보컬과 작곡, 작사를 담당했다. 그중 '해변으로 가요'는 대표곡으로 꼽히며 현재까지 여름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장미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 솔로 활동도 이어오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기억됐다.
윤향기는 "기사에서도 한국의 비틀스 키보이스라고 했다. 64년도에는 영국 비틀스가 미국에서 넘어가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였다"라며 회상했다.
그는 '키보이스' 활동 당시 인기가 많았다며 "10명 중 8~9명이 거의 여성 팬이었다. 여자 중고등학교부터 가서 강당 공개 방송을 시작했다. 밖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강당에서 방송하고 공연했다. 지금은 BTS가 세계적인 그룹이지만 7~80년대에는 BTS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윤향기는 "과거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등한시했다. 말이 남편이지 집에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었다. 외부에서 생활했다"며 "요즘 애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5명을 키우는 게 보통 여자 아니고서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말 견뎌내기 힘들었을 거다"라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말도 못 하게 엄청나게 스케줄로 바빴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는데 좀 괜찮다 싶으면 안 갔다. 그러다가 1977년도에 쓰러졌다. 폐결핵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 당시 의술로서는 사실 치료할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래 생활해 봐야 6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윤향기는 아내 덕에 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집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 많이 했다. 제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서 1년 만에 치료가 됐다.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동생 윤복희를 보고 가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처음 미8군 들어간 게 동생 윤복희였다. 윤복희가 당시 오산 미군 부대 공연장에서 하우스 밴드의 전속 가수로 있었다. 내가 거길 가끔 따라갔는데 그때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너무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동생 쇼하는 거 보러 놀러 갔다가 주저앉았다. 심부름하고 하면서 드럼, 노래를 배웠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노력 끝에 윤향기는 가수의 꿈을 이뤘다. 그는 동생 윤복희에게 '여러분'이라는 곡을 줬다. 이에 대해 윤향기는 "윤복희 가창은 대단하다. 동생이 개인적으로 좀 아픔을 겪었다. 그 당시에 그래서 동생을 내가 뭔가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다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곡은 제가 굉장히 치유를 받은 곡이기 때문에 알리고 싶었다. 누구든 치유를 받으라고. 나도 치유를 받았으니까"라고 전했다.
이후 '여러분'은 임재범, 테이, 김경호, 럼블피쉬, 손승연, 에일리 등이 따라 부르며 인기가 지속됐다. 이에 윤향기는 "내가 만든 곡이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기억이 되고 불리고 사랑받는다는 게 작곡가로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복을 받은 거다"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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