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60명씩 나오는 '자립준비청년' 정착·교통비 지원..전문가 멘토도

김지현 기자 2023. 7.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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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사회적 자립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를 지원하고,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자립정착금을 제공하고, 대중교통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영플러스서울' 개관식에서 "심리·정서는 물론 생활과 진로 등에 대한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주거 지원까지 자립준비청년들이 힘을 내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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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 발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개소식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조수미 성악가/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사회적 자립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를 지원하고,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자립정착금을 제공하고, 대중교통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내놨다. '경제적 자립'에 무게를 뒀던 1단계(1.0)(2021년)와 '심리적·정서적 지원' 중심인 2단계(2.0)(2022년)에서 한단계 더 진화된 정책으로 기존 계획을 보완·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으로 보호를 받다가 만18세(만24세까지 연장 가능)가 되면 관련 시설에서 나와 생활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은 약 1700명 규모로, 서울에선 매년 260여명이 사회로 나오고 있다.
자립정착금 2000만원으로..교통비도 지원
시는 우선 심리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성악가 조수미, 기업·공공기관 20~30대 회사원, 법조인 등 다양한 어른과 선배로 구성된 '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을 구성해 멘티가 직접 희망하는 멘토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앞선 2단계 계획 중 만족도가 높았던 자립캠프 지원 규모를 3배로 늘려 '우리끼리 여행캠프'로 개편하고, 최근 개소한 자립준비청년 소통공간 '영플러스서울'을 통해 반려식물 키우기나 자유 페인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립수당'과 함께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버팀목이 되고 있는 '자립정착금'도 기존 1500만원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2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립정착금 지원액의 경우 경기도·대전시·제주도가 1500만원, 세종시는 80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1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 월 6만원(현금)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한다. 다만 중앙부처 및 시에서 시행하는 다른 사업을 통해 이미 교통비를 지원받고 있는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호연장아동이 점차 증가하면서 기존의 자립형그룹홈인 '꿈나무하우스' 2곳의 기능을 전환해 전용공간으로 확보하고, 보호연장 시기에 준비·체험해야 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기·채무 전문가가 법률상담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베르디움프렌즈에서 열린 자립준비 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 서울'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는 또 자립준비청년들이 주거와 금융, 법률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배움마켓'을 운영한다. 인생 선배들로부터 사회 경험을 듣고, 고민 상담 등을 나누는 '꿀팁 소통토크', '일대일(1:1)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진행한다.

특히 사기와 임금 체불, 고립 등 자립준비청년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 상황들을 예방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줄 체계를 구축한다.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전문 솔루션 회의'를 운영해 채무와 소송, 사기 등과 같은 문제에 관한 해결방안을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서울 용산구에 문을 연 '영플러스서울'에선 자조모임, 동아리 등을 위한 활동공간과 취업·창업 등에 도움이 되는 작품 갤러리나 상품진열대 등을 운영 중이다. 자립지원전담기관도 이곳으로 이전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영플러스서울' 개관식에서 "심리·정서는 물론 생활과 진로 등에 대한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주거 지원까지 자립준비청년들이 힘을 내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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