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립준비청년 정착금 2000만원으로 상향…교통비도 지원

권혜정 기자 2023. 7.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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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조금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다양한 인적 지원 체계인 '인생버디 100인 멘토단'을 구성하고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1단계 계획이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 2단계 계획이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각각 무게를 뒀다면, 3단계 계획은 1‧2단계 계획에서 당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은 확대하고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해 기존 계획을 보완‧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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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 3.0'…4대 분야 12개 사업
100인 멘토단 등 심리·정서 지원…개인별 맞춤형 지원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 베르디움프렌즈에 개소한 자립준비 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 서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조금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다양한 인적 지원 체계인 '인생버디 100인 멘토단'을 구성하고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사회정착 종잣돈인 '자립정착금'은 내년에 전국 최초로 2000만원까지 올리고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라 월 6만원의 '대중교통비 지원'을 9월부터 시작해 실생활 지출 부담 경감을 통한 생활 안정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24일 발표했다. 2021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인 1단계, 2022년 발표한 2단계에 이은 3단계 계획이다.

1단계 계획이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 2단계 계획이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각각 무게를 뒀다면, 3단계 계획은 1‧2단계 계획에서 당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은 확대하고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해 기존 계획을 보완‧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은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분야 12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4대 분야는 △심리‧정서 지원 강화 △생활안정 지원 강화 △맞춤 진로 지원 확대 △지지체계 확충이다.

우선 심리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고 확장해가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 예술가부터 2030 회사원, 법조인 등 다양한 어른과 선배로 구성된 '인생버디 100인 멘토단'을 구성·운영한다. 2단계 계획 중 만족도가 높았던 자립캠프는 지원규모를 3배로 늘려 '우리끼리 여행캠프'라는 새 이름으로 개편한다. 최근 개소한 '영플러스서울'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현실을 고려한 생활안정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립지원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15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내년부터 2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월 6만원에 달하는 대중교통 지원을 신설해 9월부터 지급한다. 또 보호연장아동 …자립체험공간과 특화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진로를 선택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지원도 확대한다. 주거, 금융, 법률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배움마켓'을 22일부터 운영하고, 인생선배들이 직장‧사회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현실적으로 미래를 탐색해보는 '꿀팁 소통토크'와 '1:1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시는 사기, 임금체불, 고립 등 자립준비청년들이 특히 취약할 수 있는 복잡·다양한 문제들을 전문적으로 해결해줄 지지 체계를 마련한다. 사기, 소송, 임금체불, 채무 등 전문적인 상담 및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기관으로 구성된 '전문 솔루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자립준비청년 중 고립·은둔, 저활력 대상 실태파악을 통해 고립과 은둔의 정도를 측정해 대상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달 초 개관한 '영플러스서울'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전용공간으로서 이처럼 다양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출발에 동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두터운 자립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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