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산부·영유아·노약자' 위한 '가족배려주차장' 조성

정연주 기자 2023. 7.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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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저출생 위기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조례는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으로 전환·규정했다.

서울시는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개소 1만952면에 대해 2024년 상반기까지 가족배려주차장 전환을 완료하는 한편, 민간주차장 2346개소 4만5333면에 대해서는 대시민 안내·홍보를 통해 2025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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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이용 가능…황토색 실선 표시
미설치 시 여성우선주차장 사용하면 돼
서울의 공공시설과 대형시설에 마련됐던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대신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으로 전환된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저출생 위기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가족배려주차장'은 서울시의 시정 역점사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임산부, 영유아, 노약자와 이들을 동반한 사람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시는 지난 18일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가족배려주차장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조례는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으로 전환·규정했다.

가족배려주차장의 이용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 6세 미만의 취학 전 영유아, 고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이용이 불편한 사람이다. 이들과 동반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베이비시트를 이용해 차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노약자도 넓은 구역에서 천천히 하차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대상은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주차장 총 3000개소 5만6285면이며, 설치 비율은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이다.

주차구획선은 흰색 바탕에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하며, 그림문자와 '가족배려주차장' 글자도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한다.

가족배려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주차장에서도 해당 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배려주차장의 설치 위치는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 또는 승강기·계단과 가까워 접근성과 이동성, 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 CCTV로 감시하기 쉽고 통행이 잦은 위치, 장애인 전용주차구역과 인접한 위치 등으로 정했다.

서울시는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개소 1만952면에 대해 2024년 상반기까지 가족배려주차장 전환을 완료하는 한편, 민간주차장 2346개소 4만5333면에 대해서는 대시민 안내·홍보를 통해 2025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행정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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