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우선주차장 사라진다…꽃담황토색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조현아 기자 2023. 7.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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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조성된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기준으로 전환·규정한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지난 18일 시행된 데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우선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개소 1만952면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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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공공주차장 1만952면 전환
[서울=뉴시스]서울 시내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시내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족배려주차장을 본격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기준으로 전환·규정한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지난 18일 시행된 데에 따른 조치다.

가족배려주차장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 6세 미만의 미취학 영유아, 고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이용이 불편한 사람과 이들을 동반한 사람이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여성우성주차장은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 도입됐지만 홍보 부족, 역차별 논란 등으로 실효성이 크지 않았다. 앞으로는 아기가 있거나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있을 경우 가족배려주차장에서 더 편리하게 하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가족배려주차장 설치대상은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주차장 총 3000개소 5만6285면이다. 설치비율은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의 공공시설과 대형시설에 마련됐던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구역 모습. 2023.07.17. kch0523@newsis.com


주차 구획선은 기존 핑크색에서 흰색 바탕에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바뀐다. 그림문자와 가족배려주차장 글자도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된다. 가족배려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주차장에서 해당 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배려주차장 설치 위치는 사각지대가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 승강기·계단과 가까워 접근성·이동성·안전성이 확보된 곳, CCTV로 감시하기 쉬운 곳, 장애인 전용주차구역과 인접한 곳이다.

서울시는 우선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개소 1만952면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주차장 2346개소 4만5333면에 대해서는 시민 안내·홍보를 통해 2025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행정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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