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어떻게 구분할까?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3. 7.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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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명이 바로 오십견이다.

오십견 주요 증상은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거나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 통증 양상은 다양하지만 오십견과 달리 주로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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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원장
어깨 통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명이 바로 오십견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는다.

그렇다면 두 질환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유착성관절낭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서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오십견은 크게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과 회전근개힘줄손상, 관절와순손상 등 외상으로 인한 어깨질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뉜다.

오십견 주요 증상은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거나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한 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문제는 오십견은 1~2년 안에 저절로 치유된다는 속설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회복이 쉽지 않고 운동제한이 남을 수 있는 만큼 빠른 대처와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시경을 넣은 뒤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음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회전근개가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힘줄구조가 지방으로 변성되거나 찢어지고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의 발병 원인은 크게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적 원인은 회전근개 자체가 혈액순환 장애나 노화 등으로 서서히 약해져 찢어지고 끊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외부적 원인은 회전근개가 돌출된 어깨뼈 앞부분과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넘어짐, 무리한 운동 등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회전근개파열 통증 양상은 다양하지만 오십견과 달리 주로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환자 본인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가 완전히 들고 나면 오히려 편해진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회전근개는 완전히 끊긴 상태가 아니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같은 보존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끊어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고 봉합 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는 회전근개봉합술로 치료한다.

서울예스병원 도현우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 중 하나로, 그만큼 손상되기도 쉽다”며 “만약 어깨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어깨질환은 원인이 조금씩 맞물려 있어 혼동하기 쉽지만 증상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치료 중 통증이 줄어들었거나, 팔 움직이기가 전보다 수월해 져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를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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