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목격 상인 “범인과 눈 마주쳐…여고생들 노랗게 질려 뛰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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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남성 조모 씨(33)가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목격한 인근 상인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현장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A 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밤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사고가 날 때쯤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상점 사람들이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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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A 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밤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사고가 날 때쯤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상점 사람들이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저도 준비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 ‘쿵’ 소리가 나 놀라서 밖에 나가 보니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서 버둥거렸다”며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은 발로 차고 주먹질하면서 발버둥 치는 사람을 30㎝ 정도 되는 칼로 10여 차례 휘두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은 오후 2시 7분경 일어났다. 그 사람이 피가 뚝뚝 흐르는 칼을 들고 안쪽으로 도망가길래 저는 얼른 가게로 들어와서 112에 신고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과 저의 눈이 마주쳤다. (범인도) 당황한 눈빛이었다. 저는 너무 무서워 (가게) 문을 잠갔다”고 했다.
이어 “문을 잠그고 있는데 갑자기 고등학생 여학생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 들어와서 ‘죄송하다, 여기 좀 들어가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며 “학생들 얼굴이 거의 노랗게 변해서 눈물 바다였다.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범인이) 도망갔다, 괜찮다’고 했더니 ‘(범인이) 집 방향으로 도망갔다’고 하더라”며 “울고 있는 학생들을 달래주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어느 정도 수습한 뒤 (학생들을) 저희가 데려다줬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여기서 한 10여 년 일했는데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 그 사람의 액션이 매우 커서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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